국내 면세점, 지난해 면세점 매출 40% 급감…파리 날리는 시내 면세점, 설 당일 문 닫는다

국내 면세점, 지난해 면세점 매출 40% 급감…파리 날리는 시내 면세점, 설 당일 문 닫는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2.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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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연매출 24조원에 달하던 국내 면세점 매출이 1년 사이 40% 가까이 하락했다.

하늘 길이 막히면서 내국인 출국이 급감한 데다, 국내 면세 업계의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다이궁)마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로 자국 면세점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선두 자리도 내줬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감소 금액은 9조3000억원에 달한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 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09년 3조8522억원에서 계속 증가해 2016년 10조원을, 2019년 20조원을 넘겼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했을 당시에도 성장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는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 명의 22%에 그쳤다.

국내 면세업계를 비롯한 전세계 면세점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면세점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세계 1위 타이틀도 멀어지게 됐다.

국의 면세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스위스 듀프리에 이어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각각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롯데가 스위스 듀프리를 꺾고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국내 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은 하이난(海南) 지역의 내국인 면세 쇼핑 한도를 크게 늘리면서 2019년 5위였던 중국 국영면세품그룹(CDFG)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각각 3, 5위로 밀려났다.

국내 면세업계의 코로나19 직격탄은 해를 넘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하늘길이 막혀 ‘명절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4대 면세점 업체가 최초로 설 명절 당일 시내면세점 문을 닫는다. 전국 모든 시내면세점이 대상이다.

앞서 면세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설 명절에는 정상 운영했지만 7월 추석 연휴 당시에는 휴업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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