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김밥집 식중독 증상 113명으로 늘어…본점 관계자 “조사 결과 나오면 사과하고 합당한 처벌 받을 생각”

분당 김밥집 식중독 증상 113명으로 늘어…본점 관계자 “조사 결과 나오면 사과하고 합당한 처벌 받을 생각”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8.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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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김밥전문점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고객수가 1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소재 김밥전문점 A지점과 B지점을 이용했던 고객 가운데 A지점 7명, B지점 10명 등 17명이 복통 및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이후 사흘 동안 김밥전문점 A‧B지점과 관련해 신고 된 식중독 의심 고객 수는 113명(A지점 89명, B지점 24명)으로 늘어났다.

식중독을 호소하는 고객 가운데 A지점 손님 40명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지점의 경우 지난달 29일∼30일, B지점은 이달 1일∼2일 이용한 고객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두 지점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을 감안하면 환자 발생 신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성남시의 관측이다.

해당 김밥전문점은 수도권에 3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직영점인 분당의 2개 지점 외에는 식중독 증상이 신고 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지점의 도마‧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밥전문점 본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성남시청 위생과와 보건소, 구청 위생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나와 검체를 채취해갔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을 생각이다. 따라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식중독 증상 원인으로 의심되는 김밥 재료 유통경로에 대해, 이 관계자는 “김밥 재료는 각각 지역별로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 일각에서는 유명 프랜차이즈라고 하는데,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조합 개념”이라며 “그러다 보니 사업자도 다르고,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도 지역별로 다 다르다”며, 일부 재료는 본점에서 공급하지만 대부분의 재료는 각 지역 매장별로 판매상을 통해 납품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피해 고객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피해사실을 취합하고 보험사에 접수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피해보상 관련 화재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피해고객 접수를 받아 보험사에 전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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