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특검 도입에 기만적 이중플레이...흡사 지킬과 하이드 같아”

김기현 “이재명, 특검 도입에 기만적 이중플레이...흡사 지킬과 하이드 같아”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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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수사’와 관련,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마치 ‘지킬과 하이드’를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는 검찰을 향해 지금껏 뭐했느냐며 큰소리 치고 있다”며 ‘특검을 미루는 민주당’과 ‘이 후보의 기만적·이중적 행동’을 ‘지킬과 하이드’에 비유했다.

이어 “이재명과 민주당이 주말동안 반성과 사과라는 단어를 수 없이 입에 올렸지만 사실 돌아선 민심을 잡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고 진짜 속내는 국민적 분노를 일시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시간 벌기용 꼼수였던 것”이라고 규정했다.

‘지킬과 하이드’는 1886년에 간행한 R.L.B. 스티븐슨의 괴기소설로, 오늘날 ‘이중인격’이라 하면 이 작품이 연상될 정도로 현대인의 성격분열을 암시한다.

이에 일각에선 김 원내대표가 이를 언급한 것이 민주당과 이 후보가 실제로는 그럴 생각이 없으면서 겉으로는 특검을 받아드릴 것 같은 미사여구를 구사하는 기만적인 행동을 지적 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는 공공개발이라는 탈을 쓰고 이재명 후보 주위를 맴도는 특정 개인에게 천문학적 개발이익이 돌아가도록 애초부터 그렇게 흐름이 돌아갔는데 오로지 책임회피로만 일관하며 이재명이 집권여당의 대선주자로 나선데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5년 내내 쇼를 신물나게 봤다”며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수용하는 척, 반성하는 척 하면서 적당한 기만쇼로 대장동 의혹을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엄중히 상기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쇼에 더이상 속지 않는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하루빨리 특검법 논의를 위해 양당의 원내대표 회의에 민주당이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수사를 맡은 검찰을 향해선 “그야말로 꼬리자르기에도 미치지 못하고 꼬리에 붙은 깃털 하나 뽑아낸 정도”라고 표현했다.

그는 “검찰이 어제 김만배, 남욱 두 사람에 대해서 뇌물공여 및 배임죄 혐의로 기소하고 정영학에 대해서는 배임혐의만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지난 한달 간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시간만 때운 것”이라며 “맹탕수준으로 수사가 아예 몸통 근처에 접근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론 “경찰이 유동규의 핸드폰에 대해 포렌식을 검찰에 넘겼다 하고 그 안에는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과의 통화내역도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검찰이 정 부실장에 대해 추가 조사했다는 소식은 없다”며 질타했다.

그는 또 대장동 분양업체가 남욱 등에게 건넨 43억이 성남시장 로비자금으로 쓰였다는 언론보도나 권순일 재판거래 및 사후수뢰 의혹을 비롯해 조직폭력배에게 자금 전달 의혹은 아직 시작조차 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몸통을 은폐하려는 검찰의 눈물겨운 노력이 가상할 정도라는 국민들의 냉소가 두렵지도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특히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지 민주당과 이재명은 검찰이 긴 시간 동안 뭐했냐, 매우 궁금하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며 “말로는 특검에 조건없이 동의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루고 있다”고 힐책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평도 포격사건 11주기를 맞아 이 후보가 “연평도 영웅 앞에서 북한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눈물을 훔친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굴종 정책 탓에 우리 군은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신세가 됐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방치하다시피 한 문재인 정군을 본 국민들은 문 정권 시즌2가 탄생하면 안보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국방으로 국민 안전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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