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서울 공원 69% 재정비 필요하다”

건산연, “서울 공원 69% 재정비 필요하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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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도시 공원이 20년 이상 노후되어 재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성숙도시 시대, 노후·저이용 도시공원 재정비 방안’ 보고서를 통해 노후된 도시 공원의 재정비를 주장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도시공원에서는 조성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나 노후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공원수 기준으로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공원은 34%, 10년이 넘은 공원은 66%에 이르고 있다.

서울은 1970년대 중반부터 도시 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20년 이상 된 공원만 69%에 달한다고 보고 됐다. 10년 이상은 9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의 수목의 수령이나 비율과 무관하게 공원의 유지 관리 차원에서 노후도가 심각하다는 것이 건산연의 분석이다.

더 시간이 지나면 전면적인 신설 교체 작업인 대규모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야 하기에, 보다 체계적인 진단과 평가, 개선사업 수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건산연은 공공 예산 투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체계적인 공원 성능평가를 바탕으로 공원 개선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연계 가능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공원 성능이나 질에 관한 평가체계가 부재해 이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선 또한,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도시재생, 생활SOC 사업 등 연계 가능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공원재정비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태희 부연구위원은 “여러 연구에 따르면 공원 이용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단순한 면적이 아닌 공원의 ‘질’이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공원 정책은 공원의 양적 확대에 치중해 온 반면, 기존 공원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상당히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코로나 시대에 근린공원이나 도시 쉼터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시민 건강은 물론이고 도시 재생이나 산업적 차원에서 도시 공원의 재정비는 꼭 필요한 정비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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