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급락’과 원료탄 ‘급등’ 사이, 철강재 가격 향방은?

철광석 ‘급락’과 원료탄 ‘급등’ 사이, 철강재 가격 향방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24 18:1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그간 고공행진하던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고 또 다른 원재료인 원료탄은 급등하는 등 원재료 가격의 변동이 제각각인 추세다. 이에 철강재 가격 향방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철강업계는 철강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호주산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톤당 409.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전 고점이었던 2008년 4월의 기록을(톤당 403달러)을 13년만에 넘었다.

원료탄은 고로 쇳물 주원료 중 하나며, 철강재 생산 단가의 20~30%를 차지한다. 업계는 원료탄의 긍등이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호주와 무역 갈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배제하면서 석탄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철광석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항에서 들어오는 철광석 현물가격은 22일 기준 톤당 108.72달러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7월말 200달러 밑으로 내려온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철광석 값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중국의 철강 감산이 본격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철강 생산량이 줄어들면 원자재인 철광석 수요 역시 줄어들 기 마련이다.


지난달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67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아울러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의 파산설이 대두된 탓도 철광석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 철, 구리 등과 같은 건축 자재 수요 역시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원료탄 및 철광석 등의 원재료 가격 변동이 제각각인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철강재 가격의 향방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는 철강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탄 가격 상승이 철광석 가격 하락분을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원재료 값이 올라가게 되면 그에 따른 철강재 및 제품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가격이 내려가지만, 또 다른 원재료인 원료탄 가격 상승이 이 하락세를 막아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 역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까지 철광석 수요는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혹서기가 지난 뒤 건설현장은 움직임이 분주하고, 조선사의 경우 선박 수주를 몇 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방산업에서 철광수요는 꾸준하다.

아울러 원료탄 가격 강세가 지속은 철광석 가격을 다시 오르게 만들고, 이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따른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철강 원료 시장에서 기존의 시장 원리가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기 때문에, 철강재 가격의 향방은 좀 더 관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