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日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경영권 분쟁’ 종지부

신동빈 회장, 日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경영권 분쟁’ 종지부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3.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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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약5년 간 이어졌던 경영권 분쟁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서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계열사들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이는 호텔롯데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8일에 열리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신 회장은 다음달 1일 회장에 취임한다.

기존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회장,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됐으나, 신격호 회장이 지난 2017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난 뒤 회장직이 ‘공석’인 상태였다. 이후 2018년 2월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실형선고를 받으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2월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회장 선임으로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한일 양국 롯데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신 회장의 뉴롯데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0년 롯데를 이루기 위해 신 회장이 구상한 뉴롯데의 핵심 과제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다.

다만, 호텔롯데 지분의 99.28%를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쥐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신 회장의 경영권 공고화가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발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서 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사업부의 실적이 회복되면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서 항공업계 부진과 맞물려 면세점 사업 역시 업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롯데가 상장 작업을 진행햇을 당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약 1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았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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