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치솟자 내연기관 중고차 시세 하락…최대 7% ↓

기름값 치솟자 내연기관 중고차 시세 하락…최대 7%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4.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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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시세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4월 휘발유와 경유 차종 시세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최대 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온 것은 국제 유가 급등이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자 연비가 낮은 차종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경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경유차 비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평소 경유 차량은 휘발유 차량보다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됐지만, 최근 들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에 맞먹는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모두 비교했을 때 하락폭이 높은 상위 10개 차종의 평균 시세 감소율은 경유 3.8%, 휘발유 3.4%로 경유 차종의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유 전용으로 출시된 BMW X1(E84)은 전월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가장 큰 시세 하락폭을 보였다.

아울러 BMW의 준대형 세단 BMW 5시리즈(F10)의 경우 전월 대비 경유 모델은 5.2%, 휘발유 모델은 4.6%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4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량의 시세는 보합세 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이브리드 차량 시세는 지난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예상 상승 폭은 전월 대비 0.1~0.3%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전기차는 전월 대비 0.3% 수준이다.

박상일 케이카 PM팀장은 “최근 유가가 빠르게 오르고, 특히 3월 들어 디젤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중대형 차량 중심으로 휘발유와 디젤 차량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 성수기인 3월에 오히려 일부 차종의 판매 소요기간이 늘어나는 등 시장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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