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롯데손해보험 신용도 ‘부정적’ 하향… 손해율 88.6%↑

한국기업평가, 롯데손해보험 신용도 ‘부정적’ 하향… 손해율 88.6%↑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5.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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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롯데손해보험 홈페이지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도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전년도 약 1,500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자본적정성 관리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KR’)는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11일 밝혔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RS),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 A-,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KR이 밝힌 등급전망 변경사유는 세 가지다.

▲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을 지적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항공기, 해외 부동산 및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자산 관련 대규모 손상차손(약1,500억원)이 발생하면서 6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항공기 투자금액은 약 8,500억원, 해외 부동산 및 SOC 투자금액은 약 1.9조원으로 각각 총자산의 5%, 12%에 달한다. 이 중 후순위 투자 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R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실물경기 부진에 따라 고위험 자산의 추가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합산비율 등 보험영업 수익성 관련 지표가 업계평균 대비 열위에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기준 88.6%로 업계평균보다 높다.

운용자산이익률 또한 2020년 1.6%로 대폭 하락하였다.

▲ 두 번째로 ‘시장지배력이 저하 추세로 사업안정성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을 꼽았다.

지난 2019년 10월 지배구조 변동 이후 보험상품믹스 재편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R은 영업실적 및 시장지배력, 사업안정성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롯데손해보험이 “장기 인보험 위주의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동차보험 취급은 축소되고 저축성보험 판매는 중단된 상태”라며 “일반보험 부문의 롯데그룹 의존도를 감안하면 향후 롯데그룹 물량 변동에 따라 시장지위가 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세 번째로는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커진 점 등을 반영했다.

지난해 5월 9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충당했지만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RBC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 비율이 162.3%로, 2019년 말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RBC 비율이란 보험회사의 자본지표로, 계약자가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일시에 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KR은 이와 관련해 “3월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535억원) 시현에 힘입어 RBC 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가능성, 기발행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분 차감 스케줄을 고려하면 RBC비율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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