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2공장 유력 후보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 부상…삼성 20조원 투자 향방은?

美 제2공장 유력 후보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 부상…삼성 20조원 투자 향방은?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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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투자 후보지를 두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20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투자 후보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세제 혜택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청서에는 텍사스주 외에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는 이 가운데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을 유력 후보지로 지목해왔다.

인근에 공항이 있어 제품을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기에 용이하며, 기존 공장이 있어 부품·원자재의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기도 쉽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기존 공장 근처에 330만㎡(100만평) 이상의 부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테일러 검토에 나선 것에 대해 업계는 지난 2월 텍사스주의 기습한파로 인한 오스틴시의 단전·단수 조치 영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두 달 가까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올 1분기 3000억~4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이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생산 리스크 감소를 위해 오스틴이 아닌 애리조나주나 뉴욕주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다만 새로운 지역으로 옮기는 것에 방해가 되는 요인은 기존 오스틴 공장 인근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을 돕는 국내외 협력업체들이 쏠려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단전·단수 등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서 오스틴의 기존 인프라를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테일러가 부상한 것이다. 테일러는 오스틴 공장에서 차량 기준 1시간 거리(60㎞)에 위치해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내에 테일러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다 해도 공장 건설은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확보가 추진되지 않아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언론을 통해 테일러가 여러 후보지 중 한 곳이며, 다양한 후보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을 뿐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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