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11조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가운데에서도 증권사들이 지난달부터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보고 ‘매수’ 의견은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8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조7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의 상승과 선단공정 확대에 따른 반도체 원가구조 개선,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문별로는 반도체에서 6조7000억원, 모바일에서 2조8000억원, 가전에서 1조원, 디스플레이에서 5000억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달 하나금융투자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1000으로 내리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28일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만원 내린 10만원으로 내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버디램의 가격 변동성 우려로 목표주가를 내린다는 것이 현대차증권의 입장이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다만 “서버 디램 가격이 내년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북비 클라우드 회사들의 협상력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를 내리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반도체 부문만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낮췄고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은 10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베스트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IM사업부와 CE사업부는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반도체 부문의 성장이 이를 상쇄하고 오히려 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함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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