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생아 작년 역대 처음으로 20만명대로 하락...합계출산율도 0.84명으로 감소

국내 출생아 작년 역대 처음으로 20만명대로 하락...합계출산율도 0.84명으로 감소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26 18: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역대 처음으로 20만명대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채 1명이 되지 않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5일 통계청의 ‘2020년 출생 통계’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전년 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001년(55만9900명)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출생아가 100만명대였던 한국이 50년 만에 20만명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합계출산율 0.83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명 미만을 기록했다.

1명 미만의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로,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특히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도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30대 초반(30∼34세)이 78.9명으로 가장 높다. 이어 ▲30대 후반(35∼39세)이 42.3명 ▲20대 후반(25∼29세)이 30.6명 ▲40대 초반(40∼44세)이 7.1명 ▲20대 초반(20∼24세)이 6.2명이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다. 첫째아는 32.3세, 둘째아는 33.9세, 셋째아는 35.3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전년보다 0.5%p 늘었다.

한편 올해 2분기 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평균보다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출생아 수는 13만6917명으로 1년 전보다 4941명(-3.5%)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전체적인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한국의 출생아 저조율은 인구절벽의 단계까지 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저출산 정책도 중요하지만 공동의 위기감을 절감하는 국민의 인식 전환도 필요할 때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