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의결권 행사 멈춰달라"…한앤코, 법원에 가처분 신청

최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8: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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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회장(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를 목전에 두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업계는 한앤컴퍼니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주식매매계약 체결에 따른 인수자 지위확보를 위한 포석이라고 전망한다. 

19일 <서울경제>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남양유업 임시주총에서 홍원식 회장 측이 의결권을 행사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앤코 관계자는 "지난 13일 남양유업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시 이후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통상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은 양도·양수인 사이에 분쟁 및 다툼이 있을때 주주총회에서 해당 주식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금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또 효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법원으로부터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에 가처분 결정 인용을 받아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 인용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업계는 이에 대해 한앤컴퍼니가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에 따른 인수자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신청 한 것으로 전망한다.

당초 남양유업은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해 오는 29일 임시주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홍 회장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로인해 사내이사 신규 이사 후보는 ▲김승언 남양유업 수석본부장 ▲정재연 세종공장장 ▲이창원 나주공장장 등이 거론되며,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종민 법무법인 오른하늘 대표 변호사가 추천됐다.

앞서 남양유업의 사내이사는 홍 회장과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 등 일부 오너 일가로 채워졌지만, 홍 회장이 이사회 재구성을 예고하면서 내부 임직원들을 올린 것이다.

다만, 남양유업은 홍 회장을 포함한 기존 오너 일가의 이사회 퇴진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전해 진 바 없다.

업계는 만약 오너 일가의 퇴진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사회 재구성을 통한 경영 쇄신 약속은 사실상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김 수석본부장 역시 올 해 남양유업 경영혁신위원장을 맡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어 내부 인사로써의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새로운 원매자에 신속히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홍 회장의 대외 약속과 달리 신임 이사 후보들의 임기는 3년으로 확정 된 것도 눈에 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남양측이 신속한 경영권 매각을 다소 어렵게 하면서 장기화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코로나 19 예방에 불가리스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이로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진행됐고 급기야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뒤 남양유업 지분매각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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