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발본색원하라’고 주문했지만,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 ‘(LH)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 등의 글을 올린데 대해, 국민의힘은 10일 “공직자 탈을 쓴 부동산 투기꾼들은 ‘발본색원 하겠다’는 정부를 비웃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발본색원하라는 대통령, 신경도 안 쓴다는 LH 직원”이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는 LH 직원에게 차명 투기는 LH만의 혜택이자 복지”이라며 “발본색원하라면서도 살아있는 권력까지 건드릴까봐 검찰과 감사원은 조사, 수사 주체에서 쏙 뺐던 대통령은 비판 여론이 일자 뒤늦게 검‧경 협력을 주문했다”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나라의 기강과 근본이 다 무너졌는데도 한두 달만 지나면 다 잊혀질 거라는 LH 직원, 검찰은 빼고 하려다 국민적 분노에 밀리듯 검경 협력을 말하는 대통령”이라며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내세우던 공정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과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월성1호기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조직적 증거인멸,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등 거악도 은폐되고 대통령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마당에 공기업 직원이 신도시 한 귀퉁이 해먹은 게 무슨 대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국회의원, 지방의원 가족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경 합동수사 능력을 총동원해서 증거인멸 시간을 줄여야 하는 급박한 순간에 청와대와 여당은 왜 검찰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