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회의 앞둔 원유 투자자들 ‘주의보’…美금융시장 휴장과 시기 겹쳐 변동성↑

OPEC 감산회의 앞둔 원유 투자자들 ‘주의보’…美금융시장 휴장과 시기 겹쳐 변동성↑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4.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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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 국제유가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대인 OPEC+ 화상회의에서 원유 감산 여부를 두고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의 휴장과 시기가 겹치며 관련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0일(현지시간) OPEC+는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과잉공급, 유가 하락 등에 대비해 감산 논의에 들어간다.

그동안은 OPEC+가 3~6개월 단위로 감산합의를 연장하며 국제유가를 배럴당 60달러 내외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원유에 대한 수요 자체가 감소하며 국제유가는 2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달 글로벌 석유 수요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제유가 안정 문제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OPEC+는 미국도 감산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지난달 열린 OPEC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반대로 감산합의가 결렬되자, 기존 합의가 효력을 잃은 이달 1일부터 사우디는 원유 생산을 대폭 늘리며 미국 셰일오일 고사(枯死)작전으로 나아갔고, 미국의 원유정책에 부정적인 러시아 또한 산유량을 늘리며 합의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OPEC+ 화상회의가 열리는 10일은 부활절 전 금요일로, 미국 선물시장이 휴장하는 사이에 국제유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9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시장에 영향을 주는 미국 선물시장이 성금요일을 맞아 10일 휴장하고 미국 CME GLOBEX(전산장)도 휴장한다”며 “WTI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코덱스 WTI원유선물 ETF’의 실시간 추정 기준가도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3시 30분 발표되는 가격까지 반영한 뒤 변동하지 않을 예정”이라 전했다.

이 상품의 기준가는 13일부터 정상 반영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삼성자산운용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OPEC과 OPEC+ 국제 유가 감산 회의가 예정돼 있어 원유가격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며 “투자자는 각별히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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