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mRNA 백신 원료 생산 설비 확대…모더나 직접 생산할까

삼성바이오로직스, mRNA 백신 원료 생산 설비 확대…모더나 직접 생산할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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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백신 원료 생산 설비 확대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2022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양화해 시장에 더 나은 서비스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고객사가 새로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비 증설을 완료한다면 mRNA 방식의 백신과 관련한 대규모 원료의약품 생산부터 무균충전, 패키징 등 전 과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23일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제품인데, 현재 생산 설비가 마련되지 않아 자체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원액을 받아온 뒤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맡는 것으로, 모더나 백신의 원료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mRNA 방식의 생산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면, 향후 전 공정의 위탁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mRNA 방식의 생산 설비 시설이 구축되지 않아 후공정을 담당하게 됐다는 분석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이 완공되면 62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신약 개발 시작부터 끝에 이르는 서비스를 고객사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MRNA 백신은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체내에 주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백신을 만들 때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들지 않아 만들기 쉽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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