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리스토어’ 장인 '디자인카' 오권우 대표 “재해석·재구성이 올드카 복원의 매력”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1 18: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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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떠날 수 없게 된 요즘, 사람들은 저마다의 취미를 찾아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등산, 영화감상, 캠핑 등 대중적인 취미부터 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 레이싱 같은 매니악한 취미 활동까지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새로운 취미·취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옛 모습을 유지한 채 21세기에서 느낄 수 없는 향수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20년이 넘은 차들을 새것처럼 고쳐 타는 이들을 ‘올드카 마니아’라고 한다. 또 이들을 위해 차량의 컨디션을 이전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작업을 ‘올드카 리스토어’라고 부른다.

최근 국내에서 늘어나고 있는 올드카 마니아들의 수요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올드카를 수리하는 전문업체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디자인카의 오권우 대표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업계 뛰어든 계기…“까다로운 만큼 만족감 높아”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아직까지 장인으로 불리기엔 앳돼 보이지만, 올드카를 다룬 지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올드카 시장이 크지 않은 만큼, 업계에선 장인에 버금가는 실력자다. 

 

이런 그가 오래된 자동차를 리스토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오권우 대표는 “어릴 적부터 차가 좋았다. 20대 시절 자동차 튜닝 업체에서 일을 하는 도중, 내가 직접 차려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손을 거쳤을 때, 가장 큰 보람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올드카가 적성에 맞았다”고 전했다.

적게는 십 수년에서 많게는 40년 된 차량의 내부를 새것처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적게는 수일에서 수 주가 걸린다. 비용도 신차보다 많이 들 수 있지만, 차량을 맡기는 고객들은 돈으로 추억을 되찾는 것이다.

그는 “어릴 적 꿈꿔왔던 드림카를 구매해 당시의 감성을 떠올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올드카 시장에 진입한다”면서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부품 수급 때문이다. 부품 공급이 원활하면 교체하고 복원하는 데 어렵지 않지만, 단종된 부품이 많아 까다로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올드카 리스토어의 기본은 고객 만족”


최근 오래된 차를 복원했다는 의미로 ‘리스토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통상적인 정비에 해당하는데, 진정한 의미의 ‘리스토어’는 출고 상태의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죽시트, 천장 탄력 등 실내 내장재의 전반적인 컨디션 하나하나까지도 출고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다만 고객이 직접 느끼고 만족해야 비로소 완벽한 ‘리스토어’라고 오 대표는 말했다.

그는 “올드카 리스토어 시 실내 냄새, 가죽 헤짐, 지붕 꺼짐 등 내장재를 가장 중점적으로 작업한다”며 “사업장을 방문한 고객 중 대부분의 고객들이 작업 전후 차이를 느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저 또한 업무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다”고 전했다.

 


올드카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팁

올드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 중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차량을 구매할 때,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는 컨디션이 좋지 못한 차량을 구매해서 자신이 원하는 컨디션까지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이 경우, 차주의 성향에 따라 차량을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다.

반면 올드카를 구매할 당시 컨디션이 좋은 차량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고객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차량을 직접 가꾸는 것에 흥미가 있다면, 저렴한 올드카를 구매한 후 차주의 성향에 맞춰 재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진정한 올드카의 재미는 낡은 상태의 차를 가져와 처음부터 직접 꾸미는 것이 진정한 올드카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하나의 차를 차주의 성향에 따라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올드카 복원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올드카 리스토어와 친환경의 연관점

이처럼 오래 전 생산된 차량을 재구성하는 올드카 리스토어는 친환경과도 연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올드카와 환경을 연관 지어 생각해본다면, 배기가스 배출량이 높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올드카는 일반차량 대비 자동차검사 주기가 짧고, 배출가스 기준량을 초과하지 않아 일반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차량을 폐차하거나 새로 생산할 경우, 막대한 양의 쓰레기와 폐수·유해물질 등이 발생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해 오 대표는 “연식이 오래된 차량들이 폐차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드카 리스토어 같은 경우는 쓰레기 발생량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드카 리스토어 시장, 해외 선진국처럼 커질 것…플랫폼 구축이 목표”

15년 동안 ‘올드카 리스토어’ 업계를 묵묵히 걸어온 오권우 대표는 향후 올드카 리스토어 플랫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현재 생산중인 차량들도 언젠가는 올드카가 된다”면서 “거대한 올드카 시장을 형성한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를 비춰봤을 때, 향후 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메인터넌스(자동차 점검·수리) 부문을 작업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올드카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업계 종사자들과 협업해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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