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선두였던 윤석열, 대세론 ‘흔들’…탈출구 없나

대권 선두였던 윤석열, 대세론 ‘흔들’…탈출구 없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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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야권 대선주자로 선두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경쟁자들의 추격으로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다시 강세를 구축하려면 명확한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고 반등 모멘텀을 형성해야 한다는 시각을 건네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지도 1위 대권주자였던 윤 전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재명 지사에게 역전을 당한 데 이어 오차범위 밖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가 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등판으로 야권의 독주자 위상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마저 오차 범위 내 각축을 벌이고 있어 대선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시각이 따른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다양한 요인을 꼽고 있다.

우선 윤 전 총장의 도덕성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의혹, 장모 최모 씨의 구속 등이 지지율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

아울러 정치적 경험 부족과 불명확한 비전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윤 전 총장은 각계 인사를 만나는 행보를 단행하고 있지만, 정책과 연결되지 못해 청년 이슈, 부동산 해법 등 핵심 메시지는 나오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 비판에 가세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에 나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쪽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런데 그걸 전혀 하질 못했다”면서 “그러는 동안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나와야 한다는 시각이 따른다. 

예컨대, '탈(脫)보수' 행보를 걷고 있는 윤 전총장이, 보수 선명성을 끌여 올려 색채를 분명히 다지는 등 정체성부터 확립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어느 시점에선 보수층 다지기 행보를 하는 등 뚜렷한 색채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굳이 국민의힘 입당 참여하지 않더라도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을 맞게 되면 보수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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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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