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곰탕-짬뽕-김치찌개’로 이어지는 尹 당선인의 식사정치

‘꼬리곰탕-짬뽕-김치찌개’로 이어지는 尹 당선인의 식사정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3.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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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이 연기되자,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들과 김치찌개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과 함께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도보로 이동해 근처 김치찌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일반 시민들도 식당 내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중이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면서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20분 만에 오찬을 마치고 경복궁역 인근을 산책했다. 윤 당선인은 900m가량을 걸으면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거나 사진촬영 요청에 응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유모차에 태워진 아이의 손을 쓰다듬으며 ‘안녕’이라고 인사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또 산책 도중 참모들에게 “(앞으로)같이 가서 밥을 먹어야 할 식당이 10분 만에 10곳 정도 눈에 띄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또는 당선인 신분으로서 즉석에서 산책에 나선 것은 윤 당선인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오찬을 공개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4일 남대문시장을 찾아 꼬리곰탕을 먹었고, 60년 넘은 노포에서 상인들과 한 식탁에 마주 앉아 전통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짬뽕으로 점심 식사를 했는데, 해당 식당은 화재 당시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무료 제공한 식당이다. 윤 당선인이 직접 “매상을 올려주고 싶다”며 해당 식당을 정했다고 한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하지 않겠다.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며, 식사정치를 예고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누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해야 할 국민과 필요하면 2끼씩 먹더라도 밥 먹으면서 소통하겠다”며 식사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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