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효능 미입증에 코로나 치료제 개발 '철수'

부광약품, 효능 미입증에 코로나 치료제 개발 '철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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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힘 썻던 부광약품이 효능입증에 실패한 뒤 개발중단을 결정했다.

30일, 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보비르 캡슐’의 CLV-203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주평가 변수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광 약품은 지난5월 발표한 중등증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2상 탑라인 결과에서 음성 전환률을 통계적으로 입증하지 못한 바 있다. 음성전환률이란 양성에서 음성으로 변환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다만 2상(CLV-201) 임상실험에 참여한 고혈압 환자 중 레보비르 투약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경향을 보인 것을 바탕으로 경·중증 환자에게 또 다른 2상(CLV-203)임상실험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CLV-203 결과, 주평가변수인 활성 바이러스량 감소에 대해 위약 대비 유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위약이란 실험을 위해 투여되는 ‘가짜약’을 의미한다.

부광약품은 해당 실험에 대해 잘 관리된 중등증 환자군의 경우 바이러스 감소 경향이 나타났지만 경증 환자군에선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2건의 2상에서 모두 중대한 이상사례는 없었고 중등증의 고혈압 환자군에서 바이러스의 감소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미 있었지만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추가적인 개발은 계획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험에서 사용된 레보비르 캡슐은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신약이며, 지난 2006년부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B형간염 치료제로 허가 받아 사용 중인 약품이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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