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매수자 대립에…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 심화

매도-매수자 대립에…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 심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09.14 18: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급매물과 신고가 경신 사례가 동시에 늘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 싸움이 심화되고 있는 영향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총 3천992건으로, 7월 1만647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았지만, 거래량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매도-매수 간 대립이 심화되는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기로 접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지만, 집주인과 매수인이 각각 원하는 매매가의 차이가 크다는 것.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조정되기도 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전용면적 84.9㎡는 지난달 29일 12억4천만원(10층)에 거래된 뒤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다. 현재 해당 평형은 10억5천만원~14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

또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131.48㎡는 6월 초 30억5,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3개월 동안 거래가 없다가 최근에 28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6.2로 기준점인 100 밑으로 내려갔다.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이 사고 싶은 사람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이렇듯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전환됐지만 곳곳에서는 신고가가 여전히 오르고 있다.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84.84㎡는 이달 4일 10억9천만원(12층)에 거래되며 지난달(9억5천만원)보다 1억원 넘게 상회했다.

해당 평형은 집주인들이 11억∼12억7천만원을 부르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 설명이다.

성동구에서도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아파트 84.77㎡가 이달 5일 16억4천5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6월 14억8천700만원(10층)보다 1억5천만원 넘게 올랐다.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아파트는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희망가 격차가 벌어지다 보니 거래 횟수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