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등장, 문화예술에 위기 아닌 기회”

“메타버스의 등장, 문화예술에 위기 아닌 기회”

  • 기자명 오홍지
  • 입력 2021.08.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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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문화재단, ‘메타버스’주제 11차 매마수 문화포럼
청주대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단장 김양호 교수 발제

▲ 발제 화면. /청주시문화재단 제공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예술 창조의 원천이 상상력이었듯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환경 역시 상상력으로 창조돼습니다. 그렇기에 메타버스의 등장은 문화예술에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25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박상언)의 11번째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청주대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단장 김양호 교수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메타버스, 문화예술을 마주하다’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 김양호 교수는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게 된 배경에 ▲코로나19로 망가진 현실의 대안 찾기 ▲기기-플랫폼-네트워크의 성장 환경 ▲창작과 소통의 문화 확산 등을 이야기 했다.

김 교수는 “현실과 동일한 시간 개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플랫폼’이기에 빠르게 각광받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는 인간의‘살기’와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원, 학교, 체육관, 콘서트 등 물리적 환경에 존재했던 것이 가상 환경에 더 많이 들어서면서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또 다른, 혹은 새로운 자연이 될 것”이라며 “인간의 삶에는 당연히 문화와 예술이 필요하고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자연에서도 그건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타버스라는 최첨단의 기술은 예술가나 문화 종사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불안과 공포, 위기가 아닌 오히려 불가능하다 여겨 온 상상을 펼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빈치가 고향 피렌체에서 영감을 받아 수많은 걸작을 창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공간 역시 예술의 영감이 될 수 있다”면서 “사진 광학기술이 인상파와 입체파 등장의 동기가 됐듯 메타버스를 기술의 범주로만 볼게 아니라 새로운 도화지와 악보, 원고지로 삼아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는 것은 곧 living’”을 이야기 하면서 “최근까지 우리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용어에 몰두해왔지만, 이제는 그 범주를 넓혀 ‘스토리 리빙’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삶을 상상하고 일상을 새롭게 창조하는 힘이 예술가들에게 있기에 낯선 기술이 만든 새로운 환경을 인간이 아름답게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문화와 예술”이라고 강조하며 “진실을 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안에서 사는 것”이라는 아드리아나의 ‘호소문’의 문구로 발제를 마무리했다.

▲ 김양호 교수. /청주시문화재단 제공

더퍼블릭 / 오홍지 ohhj23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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