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권 따내라"...막 오른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쟁

"시공권 따내라"...막 오른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쟁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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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주가 불확실하다보니,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에 더욱 주력하는 모양새다.

현재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는 곳은 ‘노량진뉴타운’ 정비사업,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과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등이 꼽힌다. 세 구역은 올 하반기 내 시공사가 선정될 계획이다.


서남권 요지 ‘노량진’서 대형사 수주전 예고 


▲ 정비사업이 시작되는 노량진 일대 전경 (사진=홍찬영 기자)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노량진5구역 조합은 지난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GS건설, 대우건설, DL건설, 쌍용건설 등 4개사가 참석했다.

공고에 따르면 입찰 마감은 9월6일이며 오는 10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노량진5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270-3번지 일대 지하 5층~지상 28층, 727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는 약 1974억원이다.

업계는 노량진의 입지가 좋은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흑석·신길뉴타운을 넘어서는 서울 서남권의 요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량진은 서울에서 업무지구가 몰려 있는 강남, 여의도, 광화문, 용산, 마곡 등으로 지하철 출퇴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노량진 뉴타운 사업은 많은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5구역은 노량진 뉴타운 사업 8곳 중 하나다. 현재1ㆍ3ㆍ5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은 시공사 선정이 완료됐다.


북가좌6구역, DL이앤씨 vs 롯데건설 2파전


▲ DL이앤씨 드레브 메인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경쟁도 뜨겁다.


지난 14일 진행된 북가좌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와 롯데건설 2곳이 최종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 일원 10만4656㎡에 지상 24층, 22개동, 1970가구 아파트·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5천억원에 달한다.

이곳은 강남권은 아니지만 교통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 근접해 있다.

사업 선점을 위해 DL이앤씨는 기존 e편한세상·아크로 대신 신규 브랜드 ‘드레브 372’를,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 전 세대 100% 판상형 구조, 초대형 중앙공원 등을 제시해 우수한 주거 가치를 완성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개발중인 DMC복합쇼핑몰 개발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조건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서울시, 과열 우려로 감독 강화


▲ 백사마을 개발 상상도 (사진=서울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사업도 본 궤도에 올랐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18만 6965㎡ 부지에 있는 600여 노후 주택을 24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저층 주택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인 공사금액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많은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는 GS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입찰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사마을의 수주전은 대형사들의 경쟁 과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가 관리강화 채비에 나선 상태다.

서울시는 최근 백사마을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공고 이전에 주민대표회의, 토지 등 소유자, 사업 이해관계자 등에게 유의사항을 안내 및 교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정비사업지 입찰 과정에서 각종 비리 논란이 속출하다보니,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건설사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주가 불확실하다보니 국내 주택사업에 더욱 주력하는 추세다. 이에 시공권 쟁탈 전쟁은 여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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