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중흥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건설에 고용 보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등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최근 대우건설 노조와의 만남에서 고용 보장과 업계 상위 3개 업체 수준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
각 건설사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삼성물산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 그 다음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9500만원으로 2위, SK에코플랜트가 8500만원으로 3위를 나타냈다.
대우건설 평균 연봉은 8200만원으로 업계의 중간 수준이다. 대우건설 노조에 따르면 5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으며, 임금 격차도 동종업계 대비 20%가량 낮다는 입장이다.
상위 3개 업체의 평균이 930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대우건설의 임금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1000만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KDB인베스트먼트 체제 하에서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임금 상승폭이 적어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안다"며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단계적인 임금 플랜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흥그룹은 현재 284%(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과감히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란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하고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인수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해외 부실 등이 발견되지 않아, 입찰가 2조1000억원에서 큰 폭의 조정 없이 가격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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