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전 세계 선두를 달리던 한국 조선이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는 305만CGT(98척)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이 164만CGT(53척, 54%)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19만CGT(34척, 39%)로 2위를 기록, 3위는 8만CGT(2척, 3%)를 따낸 핀란드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간 선박 수주량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 중국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중국이 한국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자국 발주 때문이다. 1∼4월 사이 중국이 수주한 248척 가운데 자국 발주가 114척에 달했다.
다만 이 기간 누계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커진 1543만CGT로, 글로벌 조선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점은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를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발주가 늘 수 있었던 것도 글로벌 조선업이 본격적인 회복 사이클에 진입해서다.
실제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3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연됐던 발주 물량이 2020년 연말, 2021년 초에 풀린 탓에 견조한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전세계 발주가 늘며 선가도 상승 중이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134포인트를 기록했다.
3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는 9050만달러에서 9300만 달러로 상승했고, S-max 유조선은 6050만달러에서 6200만 달러, A-max 유조선은 4950만 달러에서 5050만 달러로 올랐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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