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개발 1원도 받은 적 없다”…이준석 “이런 논리면 박근혜도”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0 10: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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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해 “이 사건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새누리당) 게이트”라고 반박하면서 “단언 하지만 1원도 받은 일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런 논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통장에 1원도 입금 받은 일이 없다”며 “이재명 지사 통장에 1원이 입금 되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야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발을 시사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18일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광주 남구의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업은 부정부패로 상당한 이익을 취했던 새누리 게이트의 연장인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방송 보도를 보니까 실제 주주들이 절반이 넘게 옛날에 신영수 새누리당 전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 주주였고 원유철·곽상도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뿌리는 그대로 살아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언하지만 1원도 받은 적 없으며 관련 공무원들한테도 이건 나중에 특수부 수사를 받게 되고 정치적으로 공격될 사안이니 일체 의심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심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심사위원도 인력풀을 만들어 심사 전날 밤 선정하거나 응모한 사업자들이 뽑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도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업한 사실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곽상도 의원, 아들 월급만 공개하고 왜 화천대유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왜 입을 꾹 닫을까”라며 “7년간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둔 시기가 경찰이 입건해서 수사를 시작한 시기와 묘하게 겹친다. 왜 그런 걸까”라고 반문했다.

성남 분당을이 지역구인 측근 김병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재명식 실용정치’를 지자체장으로써 제대로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대장동 ‘의혹’이 아닌 성남시민을 위한 이익 확보다. 이재명후보의 성과를 왜곡하는 일을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이 지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논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통장에 1원도 입금 받은 일이 없다”고 꼬집은 뒤 “이재명 지사 통장에 1원이 입금되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탄핵이 정당했다고 받아들였던 이유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더 엄격해진 잣대가 적용되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도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 자산 관리’라는 신생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 비판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대선 후보 캠프소속인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을 내고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가 받아간 배당금을 모두 합하면 4000억원이 넘는다”며 “이뿐만이 아니다. 낙찰만 받으면 무조건 큰 수익이 남는 ‘금싸라기땅’ 대장동 지구의 아파트 부지(남판교) 40%를 화천대유가 경쟁 입찰 없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하게도 대장동 개발 사업의 대주주인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한 필지도 가져가지 않았다”며 “‘보이지 않은 손’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배당금 4000억에 경쟁 없는 부지 낙찰로 2000억의 수익까지 모두 60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화천대유 소유주와 그 지인들이 가져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000억원 넘는 수익이 성남시에 돌아간 모범 사업’이라고 항변한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화천대유는 누구 건가”라며 “공수처와 검찰은 가능한 한 빨리 이 지사와 화천대유 소유주와의 관계, 공모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 측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고발을 시사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지난 17일 “면책특권에 기대어 대장동 공영개발 관련 가짜뉴스 살포에 앞장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거듭된 허위보도로 여론을 호도하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종편 등의 언론,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스스로 만들어 제1야당대표를 겁박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넌센스”라며 “기꺼이 고발 당해드리겠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척 그만하시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달라는 저와 국민의힘의 요구에 먼저 답하시기 바란다”며 “왜 침묵하고 있나. 진실이 밝혀질 것이 두려운가. 정히 국감장에 설 엄두가 안 나시면 저와의 1대 1 맞짱 토론도 좋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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