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끝뉴스]삼성물산 하청업체 노동자, 지게차에 깔려 사망…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 사망사고' 안전불감증 팽배

[뒷끝뉴스]삼성물산 하청업체 노동자, 지게차에 깔려 사망…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 사망사고' 안전불감증 팽배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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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경기도 평택의 고덕신도시 삼성물산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작업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물산 현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올해 벌써 3번째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삼성물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 30분께 평택시 소재 고덕 삼성산업단지 건설 현장 남문게이트 내 도로에서 협력업체 노동자 A(50대)씨가 이동 중이던 16톤 지게차 바퀴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현장에서 구조했으나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공사 현장 내 도로에서 지게차 신호수로 근무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게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우측 바퀴에 가려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시 작업현장에서는 지게차를 안내하는 신호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측의 안전 조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신호수는 작업 반경내에서 지게차의 작업을 돕거나 접촉 사고를 대비해 주변 접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호수는 작업 중일 때만 함께 한다. 당시 사고는 이동중인 과정이었기 때문에 법과 규정상 신호수를 배치할 의무가 없었다”라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니, 여러 가지 안전 관련된 부분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해서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분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건은 올 들어 3번째다. 지난 3월에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제 2신사옥 공사 현장에서 70대 노동자가 철재 패널에 끌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강원도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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