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산하 한경연, 尹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경제적 효과 최대 3조원대”

전경련 산하 한경연, 尹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경제적 효과 최대 3조원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3.30 18:4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전경련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대통령 집무실을 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최대 3조30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관광연구원이 추정한 경제적 효과(2000억원) 보다 무려 25배에 달하는 경제적 수익을 예상한 거다.

전경련은 20대 대통령선거 기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한민국 기축통화국’발언을 간접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경련 측이 문제인 정부 시절 잃었던 위상을 윤석열 정부에서 되찾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이미지-전경련

한경연 “대통령 집무실 이전 시 최대 3조3000억원까지 경제효과 有”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한경연은 30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대한 경제적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를 전면 개방할 경우 발생할 수입은 관광 수입만 매년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효과가 서울 청계천 복구 이후의 방문인 수준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예측한 거다.

보고서는 청와대 전면 개방을 통해 연간 국내에서 1619만명, 해외에서 51만명에 달하는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 수입 1조8000억원 중 국내 관광객 수입과 해외 관광객 수입은 각각 9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현석 부산대학교 교수는 관광수입 효과와 관련해 “청계천 연간 방문인원(1740만명)을 기준으로 하되 기존 청와대 연간 방문 인원(69만명)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른 순증효과를 추산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청와대와 용산 청사를 연결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경우, 전‧현직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클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국민들의 제도적 신뢰가 증대해,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이 촉진됨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2020년 GDP(국내총생산)기준으로 1조 2000억원~3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文 정권서 위상 잃은 전경련, 윤석열 정부에선?…대선서 이재명 ‘기축통화국’ 발언 반박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다만 앞서 문체부 산하기관이 발표한 청와대 이전과 관련된 경제적 효과(2000억원)와 한경연이 발표한 경제적 효과가 15~20배 가량 차이난다는 점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전경련이 문재인 정부 시절 위축된 위상을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찾기 위해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경련이 20대 대통령선거 기간 당시 이재명 후보의 ‘대한민국 기축통화 발언’을 간접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작년 12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이) 기축통화국 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가부채 더 높아도 된다”고 전경련 측 보도자료를 인용한 바 있지만, 다음날(22일) 전경련 측은 “원화가 SDR에 편입돼도, 국가 재정 건전성 문제는 거시경제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편입됐다고 해서, 원화 베이스 국채수요가 곧바로 증가하지는 않는다”며 사실상 이 후보 발언을 반박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