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이준석…檢 수사-방송 출연 반대 청원-백의종군 촉구

‘사면초가’ 이준석…檢 수사-방송 출연 반대 청원-백의종군 촉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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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2년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 휴대폰을 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만이라도 당 대표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지난달 27일 ‘가로세로연구소’의 유투브 방송에서 비롯됐다. 당시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며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2013~2015년 명절마다 50만원씩 약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사법시험준비생모임 이른바 ‘사준모’는 지난달 31일 이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대검은 이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첩,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

성상납 의혹 이준석 검찰조사 소식에…국힘“백의종군 해야”

검찰조사로까지 확대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전해지자, 이 대표의 공영방송 출연을 막아달라는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글이 등장했다.

지난 2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에는 ‘제1야당 당대표 이준석의 방송 출연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성상납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 사안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했다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모양으로 보인다”며 “어마어마한 사안임에도 여야 정치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영방송사에서만이라도 그가 혐의를 벗고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방송출연을 막아달라”며 “공당의 대표가 성상납이라는 추악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데 왜 방송에 나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성상납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이 대표에 대한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 “적어도 선거기간만이라도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 대표가 스스로 직무정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름다운 정치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상납 의혹을 받는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당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 쉬운 것도 사실이고 상대당의 공격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 대표가 선거 뒤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몇 분이 댓글주신 것처럼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현재의 단계에서는 의혹일 뿐”이라며 “그리고 그 의혹에 대한 진실은 저나 여러분이나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거가 끝난 후 본인의 의혹을 클리어 하고 돌아오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거를 위해서도 젊은 당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쓴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선대위(선거대책회의)에 임명된 지 일주일도 채 못돼 선대위가 해체됐다”며 “(윤석열)후보를 잘 모시지 못한 책임이 너무 무겁다”고 윤 후보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도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 대표의 활동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없으면 2030세대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건 과대포장 된 주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특보는 이 대표 사퇴에 대한 당내 여론을 묻자 자신이 만난 당원 대부분이 이 대표의 ‘백의종군’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말을 이어갔다.

김 특보는 “당원들 전수 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 중에 10명 중 7~8명은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라며 “연세가 정말 많이 드신 7080 된 세상에 지혜가 많이 쌓이신 분들은 그래도 후보가 조금 더 노력해서 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20% 정도 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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