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vs 英 의학지, 부스터샷 유용성 두고 ‘갑론을박’

화이자 vs 英 의학지, 부스터샷 유용성 두고 ‘갑론을박’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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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부스터샷 도입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부스터샷은 백신접종이 완료되더라도 추가적으로 백신접종을 감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백신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줄어든다고 전하며, 부스터샷 승인을 촉구했다.

반면 일부 의학계에서는 섭 부른 부스터샷 접종보단,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입장이다.

16일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 FDA에 제출한 문건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2회차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에게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FDA는 오는 17일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패널 회의를 앞두고 이 문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화이자는 자체 임상시험 결과 백신 효능이 2회차 접종 후 두 달마다 약 6%씩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화이자는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3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 때보다 더 향상된 면역반응이 생성된다고 FDA에 보고했다.

다만, FDA는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화이자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사람에게 부스터샷 해야 하나?…“여러명 접종하는게 낫다.”

화이자가 FDA에 부스터샷 접종을 연일 촉구하는 가운데, 일부연구원들 사이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구기구(WHO) 소속 연구원들은 당장 일반인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글을 논문에 게재했다.

이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스터샷 접종이 어느정도 유용할수도 있지만, 일반인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

영국의 의학전문지 ‘란셋’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아직까지 코로나 19 백신에 관한 데이터중 일반인을 상대로 부스터샷의 효능을 검증할만한 결정적 증거는 없는 상태다.

오히려 성급한 부스터샷이 위험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는 한 사람에게 백신접종을 집중시켜, 백신접종을 못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란셋’에 글을 기재한 한 전문가는 “어떤 연구도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호가 실질적으로 감소한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 너무 빨리 또는 너무 광범위하게 부스터샷이 도입될 경우 추가적인 부작용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스터샷이 아무리 심각한 질병의 중기적 위험을 감소시킨다 해도, 백신이 전 세계 미접종자들에게 돌아간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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