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수준으로 3년 전에는 집을 살 수 있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셋값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13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4억4156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월 당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인 4억4,067만 원보다 약간 많은 수준으로, 현재 전셋값으로 3년전 집을 살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지난해 7월 말 '주택임대차 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 상한제·전월세 신고제) 시행 후부터 크게 뛰어 올랐다.
임대차법으로 인해 전세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었고, 보증금 인상 폭까지 제한되자 전세를 내놓으려고 하는 집주인들이 현저히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3%, -0.53%로 하향세였지만 지난해에는 10.23%나 올랐다.
올해 8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8.70%, 10.67%, 12.76% 달했다.
경기와 인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9.95%, 6.18%를 추월했고, 특히 인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두 배를 넘기기도 했다.
아울러 내년 7월 말부터는 전셋값이 또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부터 적용된 새 임대차법에 따라 전셋값 5% 상한으로 2년 연장 계약이 끝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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