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불법의전 논란 사과에도…제보자 A씨 "진정성 안느껴지는 기자회견"

김혜경, 불법의전 논란 사과에도…제보자 A씨 "진정성 안느껴지는 기자회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2.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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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개인 비서 불법 채용과 공무원 심부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는데, 사건의 제보자이자 전 도청 비서실 소속 7급 별정직 공무원 A씨는 입장문을 통해 김 씨의 해명을 곧바로 반박했다.

김 씨는 9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 “국민 여러분들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모 사무관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짧게 답했다.

배 씨는 전 기도청 총무과 소속이었던 5급 공무원을 지내며 김 씨의 사적업무를 수행한 인물로 알려지며, 과거 제보자 A씨의 상관이다.

이어 김 씨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하고 공과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며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다.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입장문을 공개한 뒤 곧바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배 씨와 얼마나 가까운 사이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 모씨는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 오랜시간 알고 잇던 사이”라고 답했고, 사건의 제보자 A씨에 대해선 “A씨는 제가 처음 왔을 때 배 모씨가 소개시켜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게 전부”라며 “그 후에는 소통 하거나 만난 적 없다”고 밝혔다.

‘법인카드유용 부분 포함해서 사실관계 어디까지’냐는 <서울신문>측의 질문엔 “지금 수사감사가 진행되고 잇다고 들었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 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 질 것”이라고 답했다.

제보자를 향한 2차가해 관련 질문에 대해선 “제가 A씨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그래서 책임 회피할 생각 없다”며 “저의 불찰이라 생각하며,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씨는 자신의 불법의전 관련해서 이 후보는 어떤 입장인지에 대한 질문엔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 후보 입장을 대변했다.

김 씨의 입장문이 공개되자, 제보자 A씨는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김 씨의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라며 운을뗐다.

이어 “김혜경 여사는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인정하고 사과 한다면서도 정작 답하지 않은 질문 ‘법카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기자들을 대신해 묻고 싶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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