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께 송구스럽다, 당분간 치료에 전념 할 것”…윤석열 “늦었지만 환영”

박근혜 “국민께 송구스럽다, 당분간 치료에 전념 할 것”…윤석열 “늦었지만 환영”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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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는 모습(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신년 특별사면 한데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이 향후 정치에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을 의식했는지, 박 전 대통령은 당장의 정계 활동보단 치료에 전념할 것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통령 특사와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뜻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24일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당장의 정계 활동에 대한 언급 없이 치료에 전념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변호사도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실 것 같다”고 밝히며,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거처 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거는 지금 당장 말씀 드릴 수는 없다”며 “아시다시피 내곡동 사저가 경매로(넘어갔고, 매입자가) 저희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짐은) 창고에 보관했고 나오신 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지금은 신병 치료에 전념하신다고 한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회복되면 가족들을 만날 것이며 병원에 머무는 동안에는 정치인을 비롯하여 아무도 만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尹, 박근혜 前 대통령 사면에 “늦었지만 환영”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아 권익연대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신년을 맞아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사면소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이 조금 안 좋다는 말이 있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불허 결정이 난 것에 대한 질문엔 “제가 불허한 게 아니라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검사장은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법에 되어 있다”며 “위원회 전문가들이 형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 가능성에는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나. 너무 앞서나가는 것보다”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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