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기아차·르노삼성 등 완성차업계 임단협 타결 요원

한국GM·기아차·르노삼성 등 완성차업계 임단협 타결 요원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0.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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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데 반해, 나머지 완성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한국GM 노조는 잔업과 특근 거부하고 있고, 기아자동차 노조는 사실상 파업준비 절차에 돌입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임단협 협상이 멈췄다.

2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모두 거부하는 등의 투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노조 집행부 간부들은 한국GM 부평·창원 공지 등지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농성을 벌인다.

한국GM은 노조는 당장 전면적인 파업은 하지 않지만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시 투쟁 수위를 점차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국GM 노사는 그동안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성과급 지급 규모와 미래발전방안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 측은 전면적인 파업은 보류하되 잔업·특근 거부 등의 투쟁에 나선 것이다.

사측은 “이번 노조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노조의 협조를 촉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사실상 파업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6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책위 구성과 쟁의조정 신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현대차의 임단협 타결이 기아차의 임단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공장 신설 등에 노조가 반발하는 상황이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공장이 신설되면, 전기차 핵심 부품의 외부 생산으로 인한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을 사내에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잔업 30분 보장,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연장 등의 요구안도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임단협 협상을 재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달 초 노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협상을 이어가기도 어렵다. 향후 임단협 일정은 노조 집행부 선거가 마무리된 이후 협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6일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르노삼성차 노사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만, 당장 파업에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합법적인 파업을 하려면 조합원 찬반투표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완성차업계의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코로나 여파와 맞물려 글로벌 판매량 감소 등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rladmsqo0522@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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