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정감사] 김상훈 "화천대유 독점 분양사, 회계감사 서 '의견거절' 받아.."

[2021년 국정감사] 김상훈 "화천대유 독점 분양사, 회계감사 서 '의견거절' 받아.."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0.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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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화천대유의 대장동 지구 분양사업을 독점한 것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사가 지난해 회계감사에서'의견거절'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 A분양대행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월 모 회계법인은 A대행사에 대해'의견거절'로 적시했다.

감사에서‘의견거절’이란 피감업체에서 재정 및 경영상의 자료 제출 및 답변을 거부하며, 이를 시행하게 된다면 회사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매우 불투명하게 된다.

보통 업체는‘의견거절’을 받게 될 경우, 자칫 상장폐지에 이를 정도로 위험부담이 커 이를 피하려고 한다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보고서에 등재된 A대행사의 경우, 의도적으로 감사를 회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는 ▲재무제표에 대한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다는 점, ▲경영진의 서면진술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재무제표 등과 같은 주요 자료제공이 미비한점 등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감사 자체를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또 2019년에 신고된 감사보고서에도 또 다른 회계법인이‘한정의견’을 낸 정확이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자산실사에 입회하지 못했다”,“보유자산에 대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영업에 의한 현금흐름에 수정사항이 있는지 결정할 수 없었다” 등의 내용이 등재됐다.

즉, 이 법인 또한 재무상의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회계감사에서 한정의견 또는 의견거절은, 자칫 부실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에 업체 대다수가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A대행사는‘한정의견’에 이어 다음에는‘의견거절’로 더 악화될 정도로 감사에 허술하게 대응한 것이 뚜렷하게 기록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A대행사 대표는 박영수 특검의 인척으로 등재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00억원이 A대행사에 정당한 대금으로 유입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부실한 회계감사가 이를 제한 한다는 것. 이로인해 현금흐름 자체를 알아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화천대유 건과 관련하여 A대행사 대표는 여러 인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배와는 분양독점 및 100억원이 오갔다. 천하동인 4호 남욱과도 토목 사업권을 두고 친분관계가 있음이 보도됐고, 천하동인 5호 정모회계사와도 계약관계가 있다고 전해졌다.

‘대장동’이전 위례 분양에서도 A대행사가 대행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교롭게도 A대행사가 위치한 사무실 건물에는 펀드사기로 물의를 빚었던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함께 위치해 있었다.

이는 A대행사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의 B빌딩 2층에 있었고,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같은 빌딩 6층에 소재했다는 점에서다.

등기상에서 A대행사가 2017년에 자리잡았고, 옵티머스는 2021년 3월에 입주한 것.

김상훈 의원은“화천대유의 주인, 그리고 수백억원의 현금흐름을 밝히기위해서는 A대행사의 역할이 규명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A대행사가 회계감사를 부실하게 대응하여 무언가를 감출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는지, 용처가 불분명한 473억원과 A대행사 간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 며, "결국 특검의 필요성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라고 주문했다.

(이미지제공-국민의힘 김상훈의원 의원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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