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코로나 ‘특수’로 IPO 열풍…업계 “단발성 투자 주의”

제약업계, 코로나 ‘특수’로 IPO 열풍…업계 “단발성 투자 주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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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특수에 힘입어 상장 및 기업 성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제약·바이오 회사의 계속된 IPO가 단발성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령제약은 백신 전문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의 IPO를 추진중에 있다. 앞서 보령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젠셀은 8월 상장을 이미 마친 바 있다.

일동홀딩스도 IPO를 추진하기 위해 주식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24일 계열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NH투자증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주식 매각 규모는 발행 총 수의 20%에 해당하는 160만 주이며, 금액은 200억 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매각 납부 일정은 1차 분에 대한 130억원이 이미 납입된 것으로 전해지며, 나머지 2차 금액은 11월 말까지 납입금 형태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웅제약과 휴온스바이오파마도 IPO를 통해 각각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 상장과 기업가치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이 제약·바이오업계가 속속 IPO를 나서는 건, 현재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투자’가 확대되면서 업황이 호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달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20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실적에 대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 산업 총수출이 감소(11%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또한 지난해 제약·바이오에 몰린 투자금은 총 4조3000억원 가량으로 전해지며, 2130개 사에 해당금액이 몰린 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진출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으며, 향후 제약·바이오업계의 상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각에선 우려섞인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는 단발성 투자로 변모할 우려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연일계속되는 기업에 IPO에 대해“ 다방면의 사업을 통해 시가총액을 늘리는 회사가 존재할 수 있다”며, “다만, 단기 투자 양상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다.”고 부연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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