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지원자 부족 VS 구직자는 채용 부족...양측 온도 차이 심해

기업은 지원자 부족 VS 구직자는 채용 부족...양측 온도 차이 심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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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협회 설문 결과

[더퍼블릭 = 임준 기자] 기업과 구직자가 느끼는 취업 현실에 대한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적합한 지원자가 부족하다고 말하고, 구직자는 기업의 채용인원이 적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8월 무역업계 구인기업 773개사, 구직자 2127명을 대상으로 '무역업계 인력 채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채용 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적합자 부족'(66%)과 '지원자 부족'(49.8%)을 꼽은 반면 구직자는 '공고 부족'(58.8%)과 '채용인원 적음'(50.2%)을 우선으로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희망연봉에 대한 항목에서도 구인기업은 2500만~3000만원이 각각 32%와 26.9%로 가장 높았고, 구직자는 3000만~3500만원이 26.8%와 35.6%로 나타나 임금에 대한 서로 상이한 온도차가 있음을 보여줬다.

서류평가와 관련해서는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 '경력'과 '학력'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라고 답했다.

다만 세 번째 요소는 의견이 달랐다. 구인기업은 '거주지'(26.6%), 구직자는 '자격증'(44.2%)을 이유로 들었다.

무역협회는 "이를 통해 기업은 '장기근속' 여부를 중요시하며 구직자는 '능력 계발'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경력과 학력을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상황은 국내 전 지역에서 동일했다. 다만 세 번째 우선순위부터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서울·경기 기업은 '자기소개서'(38.4%)를 언급한 반면, 그외 지역 기업은 '거주지'(30.2%)를 꼽아 지방의 기업들이 구직자의 거주지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직자들은 근무지로 '서울'(56.1%), '경기'(36.8%)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6%)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 근무지에 대한 응답을 구직자의 현재 거주지와 비교 분석한 결과 거주지-희망 근무지 일치율은 전국 평균 88.7%였고, 서울·경기 외 지역 구직자의 거주지-근무지 일치율도 82.5%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구직자들도 양질의 일자리만 있다면 거주지 인근에서의 취업을 더 선호한다는 결과라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채용방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6%가 '수시 채용'을 하고 있었고, 면접 형식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기업의 86%가 '전부 대체' 또는 '일부 대체'가 가능하다고 응답해 코로나19로 채용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취업 애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구인기업은 임금·세제 지원(69.6%)과 전문인력 공급(48.3%), 정보제공(29.8%) 순으로 꼽았다. 구직자는 채용정보 제공(55.6%), 취업 알선(46.7%), 자기소개서 교육(33.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과 구직자가 꼽은 우선순위가 당연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기업은 좋은 적합자를 찾을 수 있고, 구직자 또한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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