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 인터뷰]'이재명 형수' 박인복씨가 직접 밝힌 ‘형수쌍욕’, ‘친형 강제입원’ 의혹 풀스토리

[격정 인터뷰]'이재명 형수' 박인복씨가 직접 밝힌 ‘형수쌍욕’, ‘친형 강제입원’ 의혹 풀스토리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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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선씨가 모친에게 심한 욕을 했다? 이재명 형수의 반박 “명백한 가짜뉴스…동생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은 李 둘째형”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보다 6살 많은 친형 이재영 씨는 이재명 후보보다 4살 많은 친형 고(故) 이재선 씨가 모친에게 욕을 하는 바람에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쌍욕을 했다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했다.

이에 대해 이재선 씨의 배우자 박인복 씨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재영 씨 주장이)너무 엉터린 게 본인이 직접 들었대요? 2012년 6월경 동서(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전화가 와서 셋(김혜경‧이재선‧박인복 씨)이 만났을 때 (이재선 씨가)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낙담하다 혼잣말로 거센 표현을 한 거지 시어머니 면전에 대고 욕을 한 게 아니다”라면서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이재영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재명 둘째형 이재영 씨의 주장…“이재선 씨가 먼저 모친에게 너무 심한 욕을 했다”

지난 6일자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 씨는 “재선이가 너무 심한 욕을 했던 거죠. 넷째(이재명 후보)가 그 욕을 다시 ‘만약에 형수(이재선 씨 부인) 애들이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겠느냐’ 그런 얘기를 하다가 ‘네가 옳냐’ 하면서 욕이 된 것 같아요. 욕을 한 건 너무 심한 욕을 한 거죠 재선이가,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죠, 아무리 그렇더라도.”라고 인터뷰했다.


이재명 후보의 가족은 재국, 재순, 재영, 재선, 재명, 재옥, 재문 등 5남 2녀의 7남매로 이 중 넷째 재선 씨가 2017년 11월. 여섯째 재옥 씨는 2014년 8월 각각 사망했다.

이재영 씨는 “하지 말았어야죠, 아무리 형제간에 싸우더라도 하지 말았으면 어떻게 보면 동생(이재명 후보)이 그런 욕까지 안 했을 거고. 그걸 또 세상 밖에 내보낸 자체도 그건 셋째(이재선 씨)가 잘못한 거잖아요. 참 그때 성질이 나더라도 그 순간에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되는데, 욕까지 해서, 그게 너무 아쉽죠. 물론 가족이니까 녹음하든 안 하든 안 하는 게 맞는데 그걸 또 녹음을 해서 이렇게 (퍼뜨리게) 해놔서”라고 부연했다.

이는 이재선 씨가 먼저 모친에게 너무 심한 욕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홧김에 형수에게 욕을 했다는 취지다.

‘누구라도 형(재선)이 엄마한테 욕설하면 화가 나지 않았겠느냐?’라는 질문에, 이재영 씨는 “저라도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죠. 그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죠. 그다음에 누가 욕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그런 건 하면 안 됐었죠. 그런 말을 해서 결국은 나중에 한 사람이 뒤집어쓴 게 됐는데, 뒤집어썼든 안 썼든 형이란 존재가 그 말은 해선 안 됐던 거고, 그리고 제수씨(이재선 씨 부인)가 말렸어야 되겠죠. 그 부분을 설령 녹음 했더라도 그걸 빼고 (공개)하던지”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재영 씨는 재선 씨와 이재명 후보 사이가 멀어진 결정적 계기는 2010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출마하면서였다고 했다.

재영 씨는 “넷째(이재명 후보/남자형제 기준)는 사법고시 나와서 변호사 개업할 때부터 사실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이재선(삼남)은 처음엔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동생이 시장을 한다고 하니까 그것을 자신한테 양보했으면 하는, 근데 정치가 양보는 안 되잖아요. 안타까운 게 그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재선 씨가 자신이 (성남시장 후보로)나올 것이니까 ‘내가 나오고, 네가 포기를 해라’, 그런데 동생(이재명 후보)이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동생이니까 내가 하는 말이 맞다는 말을 하려고 했겠죠. 그런데 동생이 전혀 받아주는 입장은 안됐고, 그것 때문에 약간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재명 후보가)시장이 되고 (시정)간섭을 많이 했죠”라고 했다.

‘어떤 간섭을 했느냐’는 질문에, 재영 씨는 “직원들 진급하는 데도 관여하려고 했고, (시정)사업에도 간섭을 하고. 저도 재선이의 사무실에 찾아갔었어요. 찾아가서 ‘그러지 말고 동생을 도와줘라. 너는 너 나름대로 국회의원(출마)을 하든 하면서 방법이 없겠느냐’고 했더니, ‘(이재선이)기회는 여러 번 있는 게 아니니까 그렇다’, 넷째(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나도 누구를 잘못했다 말은 못 하고 입장이 난처하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재영 씨는 형으로서 두 동생의 다툼을 제대로 말리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게 제일 안타깝죠. 형이 형 노릇을 못 했으니까. 아버님이 돌아가셨으니 따지고 보면 내가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그럴 정도가 못 돼서 동생들 싸움도 제대로 못 말리고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죠.”

이재선 씨가 모친에게 너무 심한 욕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쌍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재명 후보가 이재선 씨에게 성남시장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 사이가 멀어졌으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되고나서는 이재선 씨가 시정에 간섭을 많이 했다는 게 재영 씨의 주장이다.

이재명 최측근의 만행

그러나 이재선 씨의 배우자 박인복 씨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박인복 씨는 지난 8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이재영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인복 씨는 우선 이재선 씨가 모친에게 심한 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과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쌍욕을 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씨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신랑(이재선 씨)이 성남시청 게시판에 이재명 시장의 시정운영에 민원을 제기하는 글들을 종종 올렸다. 이를 테면 당시 이재명 시장 수행 비서였던 백종선의 딸 (K팝 스타)홍보를 왜 성남시 예산으로 하느냐고 민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며 “그러자 백종선의 욕설과 협박이 담긴 전화와 문자폭탄이 쏟아졌다”고 했다.

박인복 씨가 거론한 백종선 씨는 2010년 7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수행비서로 합류해 2014년 2월까지 3년 7개월간 이 후보를 보좌했는데, 사건사고 등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백 씨는 2013년 12월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투다 바닥에 넘어뜨려 머리와 얼굴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의 신분증 제시 요구를 거부하며 욕설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백 씨의 변호는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있던 이모 변호사가 맡았고, 백 씨는 1·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또 2014년에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을 돕다가 알게 된 버스업자로부터 현금 수수 및 골프 접대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6년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백 씨가 그만둔 이 후보의 수행비서 자리를 그의 동생이 맡았고, 백 씨의 부인과 여동생 등은 성남시청 및 산하 단체에서 근무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 2016년 4월 5일 백종선 전 이재명 성남시장 수행비서(좌측)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진.

이재명 형수욕설의 내막…속상해서 했던 혼잣말 “이재명 시장 귀에 들어갔겠지”

박인복 씨는 “신랑이 성남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재명 시장 측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신랑을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며 “이재영 씨는 당시 우리 신랑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된다고 서류에 사인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들(백종선의 협박 및 이재선 씨 강제입원 시도 정황 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2012년 6월 동서(김혜경 씨)에게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했고, 신랑이 안 만난다는 걸 제가 ‘동서를 만나서 얘기라도 들어보자’고 했다”며 “그렇게 셋(김혜경‧이재선‧박인복)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날 자리는 싸우자고 만난 게 아니고 ‘나도 이런 일(백종선에 의한 협박 문자 등)을 당하니 시동생도 그런 일 좀 하지 말게 좀 해달라’고 하고, ‘우리가 (시청 게시판에 시정운영에 대한 비판)글을 써서 그런다고 하니까 글을 내리도록 하겠다. 우리가 서로 합의하고 조용히 살자’ 그런 자리였다”며 “그런데 신랑이 그 자리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던 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낙담하다 속상해서 혼잣말로 거센 표현을 했다. 혼잣말로 거센 표현을 한 것 갖고 (이재명 후보가)꼬투리를 잡은 거지, 시어머니 면전에 대고 욕을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재선 씨의 거센 표현에 대해선 “내가 기자님에게 다 설명 못하는 우리 시댁의 어떤 관계가 있을 것 아닌가. 일일이 다 설명할 순 없다”며 “(백종선한테)묻어버리니 뭐니 그런 협박성 문자를 받기도 했고, 이재명 시장은 공권력을 갖고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그랬을 때 우리 신랑의 그 심리 상태가 어땠을 것 같나”라고 반문했다.

‘직접적으로 모친에게 욕을 한 게 아니라는 건가’라는 되물음에, 박 씨는 “그게 무슨 모친한테 대고 한 얘기냐. 그냥 낙담해서 내뱉은 말이었다. 혼잣말로. 자기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나온 말이었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살라고 형이 어머니를 때리고 욕했다고 한 거다. 형수도 어머니를 같이 때리고 욕을 했다고 한 거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 씨는 “그리고는 (삼자대면)직후 이재명 후보가 형에게 전화를 했고, 그 전화를 내가 받았다”며 “혼잣말로 한 얘기가 이재명 시장 귀에 들어갔겠지. 패륜적인 언어를 했다는 둥, 욕을 했다는 둥해서 이 시장 입장에선 이제 꼬투리를 잡은 거고, 그걸 한 번 더 확인하려고 우리 신랑한테 전화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이재선 씨 대신 전화를 받은 박 씨는 시동생인 이재명 후보로부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들었다고 한다.

이재명에게 성남시장 출마를 양보하라고 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 정치의 뜻이 있었으면 뭐라도 했을 것”

박인복 씨는 이재선 씨가 이재명 후보에게 성남시장을 양보하라고 했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는 시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이재선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 반박했다.


박 씨는 “(이재선 씨가 이재명 후보에게)성남시장을 양보하라고 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 신랑은 정치의 뜻이 없었다. 정치의 뜻이 있었으면 벌써 뭐라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우리 신랑한테 (성남시장 하겠다고)들어본 적도 없고, 우리 신랑이 정치를 한다는 얘기를 한 번도 나한테 한 적이 없었다”면서 “정치는 권모술수에 뛰어나야 되는데 우리 신랑은 그런 거 없었다. 권모술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꾸며낸 얘기다. (이재선 씨가)시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것도 꾸며낸 얘기”라며 “그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 신랑이 시정에 개입했다고 그러면 증거를 대라고 하세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용인에 거주하던 사람을 성남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던 이재명과 측근들

박인복 씨는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이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는 과정에서 이재영 씨가 가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씨는 “신랑이 2012년 2월부터 (성남시청 게시판에 이재명 시장의 시정운영과 관련한 민원성격의)비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해당 글이 다 스크린(차단) 처리가 됐다. 공무원은 시민의 민원에 답변할 요구가 있는 건데 (이재선 씨가 쓴)글을 다 스크린 처리하고선 우리 신랑을 미친 사람으로 몰기 시작했다”며 “2012년 4월 시어머니와 이재영 등이 건강치료가 시급하다는 취지의 ‘정신건강치료 의뢰서’를 작성하고 사인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시어머니께서 작성한 의뢰서를 보면 평소에 시어머니가 쓰던 워딩(언어표현)이 아니고, 당시 시어머니께선 아주 심하진 않았어도 살짝 치매끼가 있으셨다”며,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의뢰서가 작성된 게 아닌가 의심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자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이던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을 포함한 윤기천 전 비서실장, 백종선 전 수행비서 등 이재명 후보 ‘측근 3인방’이 성남시 산하 보건소장들을 상대로 이재선 씨의 강제입원을 압박했다고 한다.

2012년 4월 초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는 이재명 시장과 회의를 마치고 나온 분당보건소 구모 소장을 불러 “3명의 보건소장(분당구‧수정구‧중원구)이 이재선을 강제입원 시킬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구 소장이 회의에서 “관련법에 따라 강제입원이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이 시장에게 질책 받은 직후였다.

정진상 비서 지시로 회의 일주일 뒤 3명의 보건소장이 비서실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구 소장은 강제입원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이에 이재명 시장은 수정보건소 이모 소장을 가리키며 “그럼 이 소장이 강제입원을 시켜”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구 소장에게 “(강제입원이)안 되는 이유 1000가지를 가져와 봐”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구 소장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이 시장 친형의)자해·타해 위험을 판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권침해 소지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강제입원 지시에 반대한 이유를 진술했다.

수사기록에는 “백종선이 분당보건소장 방에 찾아가서 큰소리로 쌍욕을 했고, 소장과 말다툼을 했다고 들었다”는 참고인 진술도 담겨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보건소장들 반대에 이재선 씨에 대한 강제입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이재선 씨는 성남이 아니라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남시 보건소장들이 재선 씨를 강제입원 시킬 명분이 없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은 <문화일보>에 “이 소장이 찾아와 (이 시장 친형 강제입원으로)‘감옥에 가기 싫다’, ‘살려 달라’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이에 내가 이 시장에게 강제입원은 ‘그만두자’고 해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작성된 의뢰서. 의뢰사유에 이재명 씨 등이 사인을 했다. 당시 이재선 씨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관할지역이 아닌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동생으로부터 날아든 문자…2012년 강제입원 모의와 2014년 가족에 의한 자발적 입원

다만, 이재선 씨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8년 8월 5일자 트위터에 ‘이재명 형님은 누가 정신병원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선 형님은 조울증 치료거부로 증상이 심해져 2013년 3월 16일 자살하겠다며 대형교통사고.....기행폭력, 재산탕진, 자살기도를 참다못한 부인과 조카가 강제입원 시켰다”며, 2014년 11월 박인복 씨 등 가족이 이재선 씨를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킨 서류를 공개했다.


즉, 자신이 이재선 씨를 강제입원 시킨 게 아니라 가족이 이재선 씨를 강제 입원시켰다는 취지였다.


▲ 이재명 후보의 2018년 8월 5일자 트위터.


▲ 이재명 후보가 2018년 8월 5일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재선 씨 병원 입원자료.

 

이와 관련, 박 씨는 “2012년 이후 이재명 후보와의 일은 잊고 살다가 2014년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장문의 문자가 왔다. 여섯째 재옥 씨가 죽었는데 장례식장도 안 왔다며 욕설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그 때 우리 신랑이 뜨악한 거다. 속된 말로 정신줄을 놓은 것”이라고 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쓴 책 ‘굿바이, 이재명’ 169페이지에 해당 문자가 나오는데, 2014년 8월 16일 이재명 당시 시장은 ‘이재선 박인복 개차반 망나니’라는 제목의 문자를 이재선 씨에게 보냈다.

 

이 시장은 재선 씨에게 “니 친동생 재옥이가 저 세상으로 갔는데도 장례식조차 안 나타나는 패륜아들”이라며, 재선 씨 부부가 모친은 물론 동생 재옥 씨도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렸다고 주장했다.

 

▲ 장영하 변호사가 쓴 책 '굿바이, 이재명' 169페이지 .

 

이에 박 씨는 “우리는 전화나 문자 등 부고 연락을 일절 받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여동생이 죽었으면 연락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여동생이 죽은 걸 아예 올랐다”며 “그런데 시동생이 형에게 말도 안 되는 문자를 보내니 우리 신랑이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피해 보려고 딸하고 셋이 터키로 15일 동안 여행을 가자고 계획을 세웠다. 나는 소나기는 피하는 게 상책이란 생각으로 그렇게 해외여행을 갔다”며 “그런데 해외여행에서도 (재선 씨가)우리 먼저 자라고 그러고 (숙소)로비에 앉아서 인터넷을 보고 앉았었다. 너무 속이 터져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아이 아빠를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병원에 가게 된 것”이라며, 2018년 이재명 후보의 트위터는 2012년 자신의 강제입원 시도를 물타기 하기 위한 계략으로 봤다.

박 씨는 “(2014년 재선 씨 입원은)가족에 의한 자발적 입원이었는데, 부인과 조카가 강제입원 시켰다고 물타기 한 것으로 덮어씌우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선 씨의 딸도 과거 이재명 후보의 2018년 8월 5일자 트위터에 반박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모 씨(이재선씨 딸)는 “이재명 씨의 트위터에서 해명하려 쓰신 내용 중 2013년 3월 교통사고는 자살이 아니라 졸음에 의한 교통사고이고, 또한 절대 아버지(이재선 씨)는 저희 가족에 대한 기행폭력, 재산탕진 없었으며 자살기도도 없었다”면서 “이재명이 2012년 강제입원 모의로 공무원들 움직이게 한 직권남용에 대한 내용을 2014년 저희 가족이 아버지께서 불면증과 불안으로 힘들어하셔서 신경정신과 도움으로 입원하게 된 경위를 물타기 중”이라고 했다.

▲ 이재명 후보의 2018년 8월 5일자 트위터에 반박한 고 이재선 씨의 딸 페이스북.

“그 둘은 남편과 아빠를 잃은 우리 가족한테 단 한 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박인복 씨는 이재영 씨가 형으로서 두 동생(이재선‧이재명)의 다툼을 제대로 말리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은 것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트렸다.


박 씨는 “(2017년 11월 2일 이재선 씨)장례식장도 안 왔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이재영 씨는 안 왔다. 그런 사람이 무슨 인터뷰에다 대고 동생 둘을 화해 못 시킨 형으로서 후회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나”라며 “당시 이재명 후보가 조문을 왔다가 반발에 의해 조문을 하지 못했는데, 그때 같이 (이재영 씨가 이재명 후보를)따라왔는지는 모르겠다. 그건 내가 확인을 못했으니까. 그랬다면 나중에라도 조문을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둘(이재명 후보와 이재영 씨)이 (이재선 씨)돌아가시고 4년이 다 돼가지만 단 한 번도 전화 온 적도 없고 단 한 번도 ‘어떻게 마음고생하시면서 사냐’고 물어온 적도 없다”며 “전화가 안 되면 문자라도 보내면 되는데, 그런 거 없었다. 그런 사람이 나와서 인터뷰를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 둘은 남편과 아빠를 잃은 우리 가족한테 단 한 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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