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의 상관관계…금리와 부동산 가격 반비례

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의 상관관계…금리와 부동산 가격 반비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19 19:1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한국은행도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중금리가 올라가 ‘원리금(원금+이자)’ 부담이 커지는 탓에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에 따른 집값 하락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에서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집값 상승세가 꺾일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연내 기준금리 인상?…금리인상+주택공급=집값 하락

미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대응해 금리를 1.00~1.25%에서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한 후 지금까지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당수 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통해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 풀기에 나섰는데,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이 기대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풀었던 돈을 점차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금리인상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르면 올 10월~11월 소폭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 초 또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금리인상 여부는 부동산 문제와 직결된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대출 부담이 줄어 투자 수요가 커져 집값이 상승하는 반면, 금리가 오를 경우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이 늘어나 수요 감소로 인한 집값 하락이 연출된다.

국토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수도권 주택가격은 연간 약 0.7%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단기적으론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시각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현재 기준금리를 연 0.50%로 유지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0.25%포인트 소폭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저금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의 경우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과 경기, 수급 상황이 맞물리기 때문에 금리 인상만 갖고 판단하긴 어렵다는 것.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까지 더해질 경우 장기적으론 집값이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3월 발간한 ‘수도권 중장기 주택공급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30년까지 연평균 수도권에서 30만 8000호, 서울에서 11만 3000호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연구원은 “주택공급의 가격안정 효과와 금리상승 영향이 맞물릴 경우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