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범 보수권 ‘지지율 20% 돌파’…분석 해보니? '민주당 지지자 28.6%, 열린민주당 37.7%' 역선택

홍준표 범 보수권 ‘지지율 20% 돌파’…분석 해보니? '민주당 지지자 28.6%, 열린민주당 37.7%' 역선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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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범 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해, 당내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지지율 차이를 한 자릿수대로 줄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범 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전주보다 3.9%p 상승한 20.5%를 기록했다.

이는 범 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28.4%)의 뒤를 이은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의 범 보수권 지지율 상승을 두고 보수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일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범 야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20%를 넘겨 이제 선두와 한 자리 숫자 차이로 좁혀졌다”며 “중도에서만 일주일 사이 9.5%나 폭등했다. 이제 확장성 운운하는 사람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추석 전후로 골든 크로스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출마선언과 지방 순회를 시작한 효과라고 보여진다. 든든하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 나라를 선진국시대 원년이 되도록 진충보국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 범 보수권 지지율 상승 이유는?

다만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범 보수권 지지율 상승을 두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자들이 홍 의원에 좌표를 찍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먼저 범 보수권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9%p 상승한20.5%를 기록하면서 윤석열 후보(28.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29.8%), 이재명 경기지사(26.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4%)의 뒤를 이어 8.4%로, 윤 전 총장 대비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대선후보는 다자구도와 범 보수권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중도에서만 일주일 사이 9.5%나 폭등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여권 지지자들이 범 보수권 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좌표를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다자구도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는 2.4%, 열린민주당은 4.2%이다. 범 보수권에서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역시 더불어민주당 5.1%, 열린민주당 4.2%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다자구도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는 1.9%, 열린민주당 1.1%인 반면, 범 보수권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28.6%, 열린민주당 37.7%으로 나타났다.

즉,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자들이 범 보수권 지지율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것. 결과적으로 역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경우 당 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유리할 수는 있더라도, 본선에 진출해 대선투표를 진행할 경우 범 보수권 조사만큼의 지지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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