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년 연속' 반도체 시장 큰 손…삼성전자, 점유율 8.1%로 '2위'

애플, '2년 연속' 반도체 시장 큰 손…삼성전자, 점유율 8.1%로 '2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2.11 19: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지난해 '애플'이 전세계에서 반도체 구매를 가장 많이한 기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반도체 시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모바일, PC, 태블릿PC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아이폰, 맥북 등 주요 제품들이 인기를 끈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구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3위 자리는 지켰다.  

1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반도체 구입을 위해 536억달러(한화 약 59조700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에 달한다. 애플은 2년 연속 가장 많은 반도체 구입 기업이 됐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맥 제품에 자체 개발 반도체인 '애플 실리콘(M1)'을 탑재한 맥을 출시하면서 반도체 구입비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에어팟의 성공이 지속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확대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맥 컴퓨터, 아이패드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반도체 구매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8.1%로 2위를 기록했다. 구매 규모는 364억달러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화웨이와의 경쟁이 다소 약화하고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브(SSD) 수요가 커지면서 반도체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 규모는 190억86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도 4.2%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확대했고, 이로 인해 반도체 구매가 어려워 점유율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레노버(186억달러), 델(166억달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나머지 지난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상위 10곳의 전체 반도체 구매 규모도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반도체 구매 규모가 크게 증가한 곳은 샤오미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87억9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가트너 마사츠네 야마지 연구원은 "팬데믹이 5G 스마트폰 수요를 약화하고 장비 생산에 영향을 줬지만 모바일, PC, 비디오게임 수요를 늘리고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투자를 확대했다"며 "메모리 가격의 상승이 OEM 반도체 소비를 늘리는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