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마다 상이한 결과 왜?…윤석열, 친여 조사기관서도 이재명보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마다 상이한 결과 왜?…윤석열, 친여 조사기관서도 이재명보다 앞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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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화면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하락했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조사기관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이 지사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도출된 여론 조사 기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사방식에 따라 후보 지지도가 상이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지율 30.4%, 이 지사는 27.7%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2.7%포인트다.

같은 조사에서 가상 양자대결 역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자 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지난달보다 1.6%포인트 상승한42.6%를, 이 지사는 3.6%포인트 하락한 39.4%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1.7%포인트 상승한 44%, 이 전 대표가 4.4%포인트 하락한 36.8%를 보였다. 두 후보간 격차는 7.2%포인트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같은 날 발표된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리얼미터의 지지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진출처=윈지코리아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지지율 27.7%, 이 지사는 26.7%로 양측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0%포인트다.

특히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윤 전 총장이 24.8%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홍 전 의원 14.3%, 이 지사 13.4%, 최재형 전 감사원장 7.3% 등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방식(무선ARS) 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사진출처=한국갤럽

무선 ARS vs 무선전화면접…조사방식에 따라 나뉘는 지지율 왜?

이처럼 친여 성향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 지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전화면접의 경우 진보지지층의 응답률이 높기 때문에, 무선 ARS로 진행한 조사가 실제 대선 결과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20일 발표한 같은달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100명을 대상으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은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46%, 윤 전 총장은 34%로 조사됐다.

이낙연 전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선 각각 36%로 동률을 이뤘다. 의견 유보는 21%, 그 외 인물은 7%로 집계됐다.

이재명·윤석열·이낙연·최재형 등 여야 주요인물 4명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재명 지사 40%, 윤석열 전 총장 29%, 이낙연 전 대표 24%, 최재형 전 감사원장 17%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처럼 무선 ARS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1위 후보로 앞서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며,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1위 후보로 집계되고 있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조사방법에 따라 전화면접 방식의 비율이 높을수록 진보 지지층의 의견이 반영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전화면접방식을 100% 활용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보다 12%포인트 높은 지지도를 보인 반면, 무선 ARS 방식을 100% 활용한 리얼미터, 윈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히려 윤 전 총장이 우위를 점했다는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화면접의 경우 보수층과 일부 중도층 사이에선 거부하거나 보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여권의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선 ARS조사의 경우 불특정 다수와 중도, 중도보수층의 참여율이 전화면접 대비 높기 때문에, ARS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1위로 조사되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이는 중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에 있어 이재명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 측에 확장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서울·부산시장재보궐선거’에서도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보다 무선 ARS 방식의 조사가 실제 득표율과 더욱 유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후보 여론조사 역시 무선 ARS 방식의 조사 결과가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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