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대 주주된 이재용, 그룹 경영권 강화…“삼성 일가 원만히 합의”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2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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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 주식을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상속을 끝마친 가운데,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의 절반을 이 부회장이 받으면서 그룹의 경영권이 강화됐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면서 가족간 지분 분쟁을 차단하고, 상속세 마련을 고려한 배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 최근까지 이 부회장은 지배구조의 출발점이자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17.33%) 임에도 삼성생명 보유 지분은 0.06%에 불과했다.

이는 삼성생명을 통한 삼성전자 지배력이 지배구조의 약한 연결고리였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지분(20.76%)의 절반을 상속받으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이 강화됐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상속에서 홍라희 여사는 제외되고 부진·서현 자매가 이 회장의 지분을 각각 6.92%, 3.46% 나눠 받았다.

전체적으로도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을 유족들이 나눠 가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존 지배구조의 변화 없이 이 부회장 중심의 삼성 경영체제를 더욱 명확히 하는 것이 이번 지분 상속의 목적”이라며 “삼성 일가 가족 구성원 모두 원만히 합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상속을 통해 삼남매의 대내외적 역할이 명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총수로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전체 계열사 경영을 총괄하고, 장녀 이부진 사장은 호텔 신라, 차녀 이서현 이사장은 문화사업과 리움미술관 등을 중심으로 각각의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 일가는 이 회장이 보유 중인 비상장주인 ‘삼성 라이온즈’ 주식 5000주(지분 2.5%)를 대구시에 기부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잇기 위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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