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출한 與, 성남시장 후보에 ‘측근 김병욱’ 내보내 또 한 번 ‘대장동 의혹’ 덮나?

이재명 배출한 與, 성남시장 후보에 ‘측근 김병욱’ 내보내 또 한 번 ‘대장동 의혹’ 덮나?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4.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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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장이지만 영향력만큼은 웬만한 광역자치단체장을 넘어서는 ‘경기도 성남시장’의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의 윤곽은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에서 6명, 더불어민주당에서 7명이 예비후보를 등록하며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본래 성남시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다. 지난 1995년부터 실시된 총 7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대협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자가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20대 대선을 기점으로 온전히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부르긴 어려워졌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시 득표수는 30만 8047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0만 7972표로 차이는 불과 75표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권락용 전 경기도의원 ▲박영기 정책위 부의장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이대호 경기도당 미래준비특별위원장 ▲정윤 문재인 후보 경제산업특보 ▲조신 전 성남중원 지역위원 ▲최만식 전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 등이 경기도당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현재 성남 분당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재명계 인사, 김병욱 의원을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이른바 ‘김병욱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 성남시장을 탈환할 경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지 않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와 비리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민감한 자료들이 국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에서는 성남시장 수성을 위해 중량감이 있는 정치인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나선다면 성남시장 수성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난 대선으로 보았을 때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지역이기에 국민의힘이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기 어려우며 분당구의 경우 김병욱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강세일 확률이 높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경기도당 핵심 관계자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후보자 개인 역량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시즌2이고 성남시에서는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도덕성, 민주당 정체성, 경쟁력 순으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중앙당 전략공천위원회가 결정할 사항이지만 김병욱 의원의 전략공천도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했다.

성남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또 다른 강력 정당인 국민의힘의 발걸음은 더불어민주당보다 조금 더 빠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민수 20대 대선 경기도 공동 선대위원장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신상진 전 국회의원 ▲이기인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 수석대변인 ▲이윤희 재단법인 한국자전거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장영하 윤석열 선대본부 국민화합위원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본 당은 이미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가 끝났다고 밝혔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경선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수, 신상진, 장영하 예비후보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 예비 후보의 경우 경륜과 안정감이 있는 정치권 ‘고수’라면 장영하 예비후보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로 대립 각을 세우기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이점이 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아직 40대로 상대적으로 젊고 지역 밀착 활동이 강점이다. 지난 대선 과정 당시 대장동 의혹을 파헤치며 인지도를 쌓았던 이기인 예비후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성남시장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 확보는 물론이고 민주당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재명 심판’이라는 공중전도 치르면서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표심도 확보할 수 있는 후보를 성남시민께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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