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법기자협회, 창립총회 및 세미나 개최…尹 정부 미디어 정책 방향 모색

한국입법기자협회, 창립총회 및 세미나 개최…尹 정부 미디어 정책 방향 모색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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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 정기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과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더퍼블릭 = 최얼 기자] 한국 정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사)한국입법기자협회(회장 이정우)가 26일 창립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입법기자협회 회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 미디어정책에 대한 함의 및 기대효과’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축사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 정기 세미나'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민생과 관련된 정치, 정책, 입법 이슈별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입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도 앞으로 협회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창립총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축사를 통해 시작됐다. 서정숙 의원(비례대표)과 송석준 의원(경기도 이천)은 이날 총회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고,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을)과 김학용 의원(경기도 안성),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을) 등은 서면축사를 보냈다.

서정숙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회가 민생정책과 민생입법을 하는 역할로 자리매김 하려면 기자들의 역활들이 중요하다”며 “가짜뉴스가 진실을 가리지 않도록 정확하게 팩트를 전달할 때, 국민의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한국입법기자협회의 제1회 정기총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자유, 정의, 공정의 정신으로 자유 대한민국의 등불을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에 이어 송석준 의원이 축사를 했다. 송 의원은 “협회원 모두가 오늘의 출발선에 설 때까지 열정과 헌신으로 달려온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인의 자부심을 끝까지 지켜가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오늘 첫걸음을 내딛는 한국입법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언론에 부여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균형있는 감시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슈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과 순발력으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한국입법기자협회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중 의원은 서면축사에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건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신문의 역할은 의식주(衣食住)에 버금갈 만큼 커졌다”라며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기존 전통적인 신문의 열독률은 하락했고, 여러 신문 기사를 제공받는 디지털 기반의 포털뉴스와 탈언론의 유튜브가 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한국은 포털 검색과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어 편리함과 동시에 가짜뉴스 전파에 대한 우려도 높다. 가짜뉴스와 같은 잘못된 뉴스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우리 모두가 개선할 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학용 의원은 “평소 언론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고 창립총회 준비를 위해 애쓰신 이정우 회장님, 김영덕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회정의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기자님들의 헌신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언론환경은 혁명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종이 신문의 시대는 가고, 인터넷의 시대가 열렸다. 언론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한편 부작용도 일부 발생하는 만큼 개선책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한국입법기자협회 총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최근의 언론 환경을 보면, 1인 매체에서 대기업 언론기관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변화 만큼 언론도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언론수요자인 국민은 넘쳐나는 정보와 기사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한국입법기자협회 회원들이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가감없이 비판해주시길 바랍니다. 협회 회원사와 소속 언론인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라고 격려했다.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 정기 세미나'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민생과 관련된 정치, 정책, 입법 이슈별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입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도 앞으로 협회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덕 사무총장 “앞으로 더 적극적인 활동 이어갈 것”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 정기 세미나'에서 김영덕 사단법인 입법기자협회 사무총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축사가 마무리된 후 김영덕 입법기자협회 사무총장이 나와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김영덕 사무총장은 “저희가 국회 사무처와 여러 단체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코로나가 계속 진행돼 협회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자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바란다”라며 “미흡하지만, 7월부터는 많은 인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려고 한다. 국회에서 저희 입법기자들이 제대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입법기자협회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출입했던 협회와 기자들이 대통령실 출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부분 의원들이 추천서 써주기로 했다. 국회사무처에 정식적으로 우리단체를 승인 시키려한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른 단체는 5~10년 정도 걸렸던 일이라 쉬운일이 아니다. 이에 대해선 각 협회와 회원님들이 도움을 주셔야한다. 마지막으로 12월엔 연말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활동을 못했지만 올해는 제대로 된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 모두들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정우 회장 “앞으로 더 좋은 회의를 마련할 것”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 정기 세미나'에서 이정우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김영덕 사무총장의 경과보고가 끝나고, 이정우 회장의 모두발언이 이어졌다.

이정우 회장은 “이날 참여해주신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세미나가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행사라는 점을 미리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은 정기총회가 이렇게 외부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렸다는 것을 알리는데 의의가 있다”며 “처음 준비가 미흡해서 죄송하다. 다음 행사 때는 보다 더 제대로 준비해서 진행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총회 및 세미나에 참석한 김희정 전 KBS아나운서는 “평소에 존경하는 이정우 회장님과 김영덕 총장님의 의미 있는 세미나에 참여해 영광”이라며 “한 언론인으로써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협회 회원사인 시사브리핑 전수용 대표도 “총회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나오신 분 들 뿐만 아니라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종종 얼굴 뵙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언론인이 보는 尹 정부 미디어정책…“투명성 확보됐지만, 고려해야할 사항 많아”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 정기 세미나'에서 김정순 고문이 "윤석열 정부가 과감한 규제 혁파를 통해 미디어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고자 투자를 활성화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윤석열 정부 미디어정책에 대한 함의 및 기대효과’란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은 김정순 고문이 진행했고, 김 고문은 윤석열 정부의 ‘미디어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며 세미나를 이끌었다.

김 고문은 “윤석열 정부가 과감한 규제 혁파를 통해 미디어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고자 투자를 활성화 하겠다고 했다”며 “다만, 규제완화를 하더라도 외국자본의 유입정도에 따라, 국내 언론사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 정책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구글의 영향력이 엄청나다. 2019~21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시면 이 같은 내용을 확인 가능하다. 문제는 포털과 뉴스사업자의 제휴방식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고문이 설명한 쟁점들은 ▲알고리즘 편향성 등 지속적 문제제기 ▲규제 및 제제의 정당성문제 ▲ 포털의 법적 지위의 모호성 ▲공정거래인가에 대한 논란 ▲뉴스제휴평가 위원회 및 평가 방식의 비공개로 인한 논란 야기 등이다.

특히 ‘아웃링크’ 방식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을 때 세미나 열기는 뜨거워졌다. ‘아웃링크’방식이란 인터넷 뉴스를 보는 구독자가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사를 보는 방식을 뜻하며, 이날 축사를 진행한 박성중 의원이 지난달 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미디어 공약중 하나다.

한 회원이 아웃링크 방식에 대해 “독자들의 뉴스 접근권이 제한될 수 도 있고, 유튜브에서 난무하는 가짜뉴스들이 주를 이룰 수도 있다. 뉴스 편집권을 폐지하게 된다면 많은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어, 이웃링크 방식은 개방하되 편집권 같은 경우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독자들이 정확하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그러자 이정우 회장은 “알고리즘 방식의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 방식을 공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언론사 편집권 문제는 점진적으로 개선 돼야 할 것 같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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