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크라’ 발언, 국제적 망신 논란…윤석열 “우크라 국민 우롱하는 처사, 대신 사과”

‘이재명 우크라’ 발언, 국제적 망신 논란…윤석열 “우크라 국민 우롱하는 처사, 대신 사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2.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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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러시아가 침공했다는 취지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이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6일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2차 TV토론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대통령이 되어서 나토(NATO)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지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 영상은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 공유됐다. 레딧에는 토론회 영상과 함께 “한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아돌프 히틀러의 침공이 폴란드의 잘못이고 일본의 침략이 한국의 잘못이라는 말이냐”, “성폭행의 원인이 짧은 치마를 입은 탓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끔찍할 정도로 무지하다”, “한국인들이 그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이와 관련,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우리나라 대선 토론 영상이 올라왔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는 “뒤를 이어 우리나라의 전직 법무부 장관(추미애)이 ‘지도력이 부족한 코메디안 출신 대통령’, 현직 법무부장관이 ‘아마추어 대통령’이라며 타국의 국가지도자를 비하한 글도 올라왔다. 국제적 망신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어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로 가지 않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결사 항전을 이끌고 있다. 그를 지지한 72%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윤 후보는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이라 하는 것은 심각한 무지의 소산”이라며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온라인커뮤니티>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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