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주 급등·홍준표주 급락' 한마디에 급등락…‘대선 테마주 투자 주의’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0 1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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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후보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한마디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대선 테마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H에탄올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6거래일간 52.21% 상승했다. 지난 7일과 8일 각각 29.57%, 20.78% 상승하면서 일주일만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지난 1978년 7월 설립된 MH에탄올은 진해오션리조트의 최대주주로 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당시 중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진해 웅동 복합리조트 사업이 재조명을 받자 테마주로 선별된 것이다.

지난 1년간 5000~70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던 보광산업도 지난 7일 상한가를 비롯해 6거래일 동안 37.67% 올랐다.

보광산업은 홍 의원이 지역구인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란 점과 과거 경남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밀양신공항 관련주로 분류됐다.

여기에 보광산업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홈센타홀딩스, 한국선재, 무학, 휘닉스소재 등도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방송토론 이후 열기가 급속히 식었다.

이른바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주라 불렸던 이 종목들은 홍 의원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옹호 발언에 직격탄을 맞았다.

먼저 MH에탄올은 17일 하루에만 13.5% 급락했으며, 무학(-6.61%), 한국선재(-14.39%) 등도 폭락했다.

이들은 각각 6~16일(9거래일)간 40% 안팎으로 급등하던 중이었는데, 홍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요동친 것이다.

반면, 큰 논란 없이 상대 후보들의 집중포화를 받아낸 것으로 평가되는 윤석열 관련주들은 상승하고 있다.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학 동문이라고 소문난 피혁 회사 덕성 주가는 17일 8.7%나 급등했다.

불과 1년 전만하더라도 주당 4000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4배 이상 상승한 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외 이사 중 한 명이 윤 전 총장과 동문인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 기업 지주사인 서연도 이날 6.25% 상승했다. 특히 이 회사는 ‘윤 전 총장과 무관하다’는 공시까지 냈음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추석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철이 시작되면서 기업의 직접적인 이슈와 관련이 없는 ‘정치 테마주’가 쏟아지면서 또 다시 큰 피해를 입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상승한 주가는 후보의 당선 여부와 별개로 언제든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 입장에서도 정치 테마에 편입돼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

특히 불공정 거래 세력이 개입한다면 그 피해는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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