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등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대중운동단체 '백만노동' 결성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등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대중운동단체 '백만노동' 결성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21.06.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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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지사 축하 메시지 보내와...
- 20일(일) 서울서 ‘100인 추진위원’ 선임
- 전국 회원 모집 후 9월 공식 출범

▲사진=백만노동 추진위원회 결성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  [제공/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 추진위원회]
대중적 노동운동과 사회적 대화를 강조해온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와 활동가 등 100여명이 사회운동단체인 '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 추진위원회'(이하 '백만노동 추진위')를 결성했다고 20일 추진위 측이 밝혔다. 

 

이날 백만노동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방역수칙에 따라 49명의 노동·사회 운동 인사들이 모여 결성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성식에는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특히 오는2022년 3월 치뤄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소년공이자 시민운동가 출신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축하의 메시지 보내오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등 대중운동단체들로 구성된 백만노동 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96년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 17년 촛불혁명에 나선 주체들이 백만노동의 뿌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개혁과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은 지체되고 있다”며 그 원인은 “사회개혁의 중심세력으로서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백만노동 추진위의 자체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COVID-19 팬더믹 사태를 겪으며 역설적으로 일상의 소중함, 노동의 중요성, 민주화된 사회시스템의 가치, 공동체의 힘을 깨닫는다”며 “노동자의 땀과 희생은 언제나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었다”고 강조를 하기도 했다. 

 

이번 백만노동 추진위 상임추진위원장에는 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사무총장에 이영희 전 현대그룹노조총연합 의장을 선임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공동추진위원장에 곽태원 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구수영 현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김태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김위홍 전 사회보험노조 위원장, 김지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남궁현 전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오길성 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원학운 전 민주노총 인천본부장,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지재식 전 IT산업연맹 위원장, 정해선 전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선임됐으며 서울본부 추진위원장에 이동엽 전 전국공무직협의회 의장, 오춘산 전 민주택시연맹 서울본부장, 신광윤 현 영미교통노조 위원장, 추창영 전 한양대병원노조 위원장, 경기본부 추진위원장은 양태경 전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박홍귀 전 기아차노조 위원장, 유경환 전 성남시민모임 교통위원장, 인천본부 추진위원장은 문상기 전 현대제철 위원장, 염창만 전 민주택시노조 인천본부장, 추영호 전 GM대우노조 위원장, 이보운 전 GM대우노조 위원장, 대구본부 추진위원장은 권오준 현 운수연맹 위원장, 윤상돈 전 민주택시연맹 대구본부장, 광주본부 추진위원장은 하희섭 전 광주은행노조 위원장을 선임했다. 울산본부 추진위원장은 이영희 사무총장이 겸임을 하며 재정위원장에 권오만 전 민주노총 조직강화특위원장, 조직위원장에 김영복 전 현대차노조 노동안전부장, 정책위원장에 김미정 전 민주노총 정책실장, 여성위원장에 오미숙 전 민주노총 여성위원, 법률위원장에 송강 현 법률사무소 사람인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백만노동 추진위 측은 밝혔다.

 

한편, 백만노동 추진위는 이날 결성식을 계기로 오는 6월 말일을 시작으로 7월 초까지 서울, 경기, 인천과 대구, 울산, 광주 등 순회 간담회를 열고 전국적인 회원 모집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 추진 결의문 전문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 추진 결의문 

 

백만 동지여!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일어서자! 

 

1987년 6월 항쟁이 군부독재의 종식과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면, 1987년 7·8·9월 노동자 대투쟁은 그 민주주의의 주체가 노동자임을 알리는 노동자들의 권리선언이다. 비로소 역사의 전면에 선 노동자들은 1996년 겨울, 김영삼 정권의 노동법 개악에 대항하여 전국적 총파업투쟁으로 맞서며 조직화된 정치적 주체로서 나서기 시작한다. 이제 노동자들은 자신의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모든 국민의 요구를 받아안고 사회개혁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들이 바로 민주노조 운동의 선봉이요, 우리 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의 뿌리이며,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주역이다. 

 

2017년 촛불혁명은 노동자·농민의 민중투쟁에서 시작되었다. 노동자들은 또다시 역사의 전면에 서서 촛불혁명의 실질적 주역으로서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질식시켜왔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역사의 무대에서 퇴출시켰다. 촛불혁명과 함께 탄생한 민주정권이었지만, 완강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사회개혁은 지체되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은 멀어져가고 있다.

 

원인은 분명하다. 주체역량이 튼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동자·민중·시민이 사회개혁의 중심세력으로서 함께 하지 못한 것이다.

 

백만 동지여! 

국민과 함께 떨쳐 일어서 <백만노동>의 깃발을 들자!

 

청년들은 불안정노동에 내몰리며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은퇴 이후의 삶은 극심한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인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배달노동자를 포함한 플랫폼 노동자들,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 산재 위험에 더 심각하게 노출된 하청업체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병원에서, 공장에서, 학교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내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노동 존중과 공정한 성장으로 다양한 노동과 세대가 공존하는 삶을 만들지 않으면 더 나은 미래는 없다. 

 

일하는 사람들의 땀의 가치가 소중한 나라, 일하다 다치고 병들고 죽지 않는 나라, 청년이 미래에 도전하고 꿈 꿀 수 있는 나라, 공정과 공존이 가능한 나라, 위기를 극복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건설하는 나라. 바로 국민이 원하는 대한민국이다.  

 

COVID-19 팬더믹 사태를 겪으며 역설적으로 일상의 소중함, 노동의 중요성, 민주화된 사회시스템의 가치, 공동체의 힘을 깨닫는다. 급변하는 대전환의 시기 한복판을 통과하며 노동자의 땀과 희생은 언제나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었음을 확인한다. 

 

백만 동지여! 

미래를 꿈꾸는 노동자·민중·시민과 함께 나아가자! 

현장과 지역에서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자!

정파와 차별, 세대를 뛰어넘어 사회적 약자, 미래 세대와 연대하자!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사회경제 개혁을 완수하자! 

 

<백만노동>의 힘으로,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자!

 

 

2021년 6월 20일

「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 추진위원 일동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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