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거운동, 추미애가 다하나?…秋에게 술 한 잔 사야하는 尹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9 0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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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해주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는 모양새다.

추미애 전 장관이 고발 사주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되는 손준성 검사의 유임 배경을 해명하다 ‘청와대’를 언급하는 등 자충수를 두면서, 되레 윤석열 후보를 돕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MBC 100분토론에서, ‘고발 사주의 시발점은 손준성 검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 검사에 대한)유임 로비를 했나’라는 물음에 “윤석열 총장의 로비에다가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에서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추 전 장관의 이 같은 폭로는 지난해 8월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 인사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윤석열 총장은 물론 민주당, 청와대에서도 손 정책관의 유임을 로비했다는 취지로 읽혀졌다.

손 검사는 지난해 총선 당시 여권 인사들이 피고발인으로 적시된 고발장을 김웅 미래통합당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손 검사는 추 전 장관에 의해 지난해 2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임명했고, 8월 유임됐다.

추 전 장관의 ‘유임 로비’ 발언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놀랍다.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청와대에서, 민주당 안에서 손 검사에 대해 인사 청탁을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구냐.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따졌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제가 지금 말씀드리면 인사 논란으로 문제가 바뀌어 이슈가 엉뚱한 곳으로 간다”며 애써 말을 아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즉각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강 전 수석은 지난 1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인사 과정에 대해 마치 비호세력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인사 방식 절차를 무시한,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도 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을 내고 “추 전 장관의 고백이 있었던 만큼, 청와대와 민주당이 작년 8월의 검사 인사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병민 대변인은 “추 전 장관은 청와대를 입에 올리고 나서 관련 사안에 답변할 사항이 아니라며 황급히 입을 다물었는데, 내용을 종합하면 민주당과 청와대가 부탁한 인사를 법무장관이 받아들였다는 것이고, 정권 차원에서 유임시킨 검사가 야당 정치인과 접촉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소위 고발 사주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드는 의문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검사와 청와대 관계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서는 추 전 장관이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자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은 캠프를 밖에다 차린 듯”이라며 “선거운동을 이분(추 전 장관)이 다 해주고 계신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갤럽조사에서 (윤 후보의)지지율 크게 올랐던데, 그게 다 이분 덕이라고 본다”며 “잘 키운 미애 하나, 열 캠프 안 부럽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 역시 지난 16일 TV조선을 통해 중계된 1차 경선토론회에서 ‘추미애에게 술 한잔 사야하지 않나’라는 악플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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