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 설립 본격화…국내 배터리 산업 판도 흔든다

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 설립 본격화…국내 배터리 산업 판도 흔든다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4.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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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LG화학과 고려아연이 추진중인 2차 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합작법인이 이르면 상반기에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고려아연이 내달 초 공동 지분으로 투자하는 전구체 합작 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합작법인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고려아연이 지분의 60%, LG화학이 40%가량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합작법인은 올 하반기부터 고려아연의 울산 온산 제련소 인근 부지에 전구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가공 작업을 거쳐 전구체를 생산한 후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켐코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회사로 고려아연이 3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LG화학도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코리아니켈이 광물 상태의 니켈을 제련하면 이를 켐코가 가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판도를 흔드는 대형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로 니켈의 경우 전구체 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데 이번 합작법인으로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협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지분율과 투자 규모, 합작공장 설립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 출범으로 고려아연은 배터리 소재 분야로 사업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아연·납 제련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인데, 고려아연은 ‘산업 사이클을 이겨내는 기업’이라는 별칭처럼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조 9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97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사진제공=LG화학]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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