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구두 벗고 큰 절 올린 윤석열 “정권교체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

새해 첫날 구두 벗고 큰 절 올린 윤석열 “정권교체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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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회에서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일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제가 우리 선거대책위원회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렸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며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면서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도 했다.

큰 절과 함께 반성과 통합을 주문한 윤 후보의 이 같은 메시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윤 후보는 신년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제 선입견과 편견을 다 내려놓겠다”며 “어차피 국민의 목소리를 받드는 것이 정치니까, 낮은 자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인적쇄신 여부와 관련해서는 “쇄신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선대위가 점점 호흡을 맞춰가면서 일을 하는 과정”이라며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더 보충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해결 여부와 관련해선 “각자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분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실거라 서로 믿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닌가”라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질문에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대선에 출마하셔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과의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좀 그렇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저희들이 다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해 가장 잘한 일로 국민의힘 입당을 꼽았다.

윤 후보는 이날 0시 새해 첫 일정으로 찾은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가장 잘한 일과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잘한 것은 7월 말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이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조끼와 안전모를 착용한 채 현장을 방문한 윤 후보는 항만 근로자들과 악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을 건네며 “우리나라는 경제 대외 의존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한국 경제의 원동력이고,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치하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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